글로벌 금융시장 판도변화 韓금융사 해외진출 나서야
김명환 기자(teroo@mk.co.kr)
입력 : 2023.03.14 18:01:19 I 수정 : 2023.03.14 18:13:35
입력 : 2023.03.14 18:01:19 I 수정 : 2023.03.14 18:13:35
금융투자업 경쟁력 세미나
"(글로벌 금융산업은) 새로운 운동장에서 새로운 경쟁자들이 무한 경쟁하는 시대가 됐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판도 변화에 발맞춰 국내 금융투자 회사들이 강점을 살려 해외로 진출하면 승산 있는 도전이 될 것이라며 14일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금융투자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향' 세미나에 참석한 김 부위원장은 "과거 수십 년간 공고하게 유지돼왔던 전통 금융권 중심의 글로벌 금융시장 판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미계 금융사가 장악한 전통 자본시장이 아니라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을 접목한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세미나에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국내 자본시장의 외형적 성장에도 예금 중심의 가계 금융자산 구조, 글로벌 경쟁력 부족, 낡은 자본시장 인프라스트럭처와 규제 등 한계 요인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내 아시아 3위권 수준의 금융투자회사 배출 △연금·자산 관리 활성화를 통한 국민 노후준비 지원 △공모펀드 경쟁력 강화 및 사모펀드 성장 지원 △대체거래소(ATS) 인가를 비롯한 자본시장의 질적 향상 △투자자 보호 강화 등 금융투자업 추진 목표 5개를 제시했다.
국내 증권사의 해외 기업금융(IB) 발전과 자산운용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증권회사들은 과거 10년간 양적 성장을 이뤘으나 중소기업 여신 등 모험자본 공급은 부족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보증 영업에 집중하는 등 질적 성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며 외국환·법인지급결제 등으로 IB 업무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준서 동국대 교수는 자산운용사의 대형화·국제화, 일반 사모펀드와 기관 전용 사모펀드의 통합, 투자신탁형에서 투자회사형으로 전환 등을 강조했다.
금융위는 △해외 진출을 위한 경쟁력 제고 △불확실성 대비 금융체력 확보 △투자자 보호 강화 △새로운 금융투자 트렌드 적응 등을 금융투자업의 글로벌 경쟁력 방안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명환 기자]
"(글로벌 금융산업은) 새로운 운동장에서 새로운 경쟁자들이 무한 경쟁하는 시대가 됐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판도 변화에 발맞춰 국내 금융투자 회사들이 강점을 살려 해외로 진출하면 승산 있는 도전이 될 것이라며 14일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금융투자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향' 세미나에 참석한 김 부위원장은 "과거 수십 년간 공고하게 유지돼왔던 전통 금융권 중심의 글로벌 금융시장 판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미계 금융사가 장악한 전통 자본시장이 아니라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을 접목한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세미나에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국내 자본시장의 외형적 성장에도 예금 중심의 가계 금융자산 구조, 글로벌 경쟁력 부족, 낡은 자본시장 인프라스트럭처와 규제 등 한계 요인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내 아시아 3위권 수준의 금융투자회사 배출 △연금·자산 관리 활성화를 통한 국민 노후준비 지원 △공모펀드 경쟁력 강화 및 사모펀드 성장 지원 △대체거래소(ATS) 인가를 비롯한 자본시장의 질적 향상 △투자자 보호 강화 등 금융투자업 추진 목표 5개를 제시했다.
국내 증권사의 해외 기업금융(IB) 발전과 자산운용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증권회사들은 과거 10년간 양적 성장을 이뤘으나 중소기업 여신 등 모험자본 공급은 부족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보증 영업에 집중하는 등 질적 성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며 외국환·법인지급결제 등으로 IB 업무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준서 동국대 교수는 자산운용사의 대형화·국제화, 일반 사모펀드와 기관 전용 사모펀드의 통합, 투자신탁형에서 투자회사형으로 전환 등을 강조했다.
금융위는 △해외 진출을 위한 경쟁력 제고 △불확실성 대비 금융체력 확보 △투자자 보호 강화 △새로운 금융투자 트렌드 적응 등을 금융투자업의 글로벌 경쟁력 방안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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