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가치·배당 ETF 급락장서도 수익률 '好好'

김정범 기자(nowhere@mk.co.kr)

입력 : 2023.03.14 18:01:20 I 수정 : 2023.03.14 18:13:35
주주가치 ETF 올들어 9.5%
MKF배당귀족 ETF도 6%대






자사주를 적극 매입하고 높은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도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BNK자산운용의 주주가치액티브 ETF는 올 초 이후 이달 13일까지 9.5%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 10월 상장 이후 13일까지 1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5.3%)의 2배가 넘는다.

BNK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시장에 진출한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ETF를 앞세워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해당 ETF는 자사주 집중 매입, 높은 배당수익 등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려고 하는 기업을 집중 편입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기준 편입 비중이 높은 기업은 삼성전자, 포스코홀딩스, 롯데케미칼, 한국금융지주 등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ESG(환경·책임·투명경영) 확산 흐름에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강조하면서 이에 걸맞은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절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연금 계좌 내 배당주 투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를 분석한 결과 IRP 계좌 내 배당주 펀드와 ETF 투자 규모는 2020년 2조5901억원에서 지난해 5조6878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높은 수익을 토대로 장기적으로 배당을 늘릴 것으로 기대하는 배당성장주에 투자하는 ETF도 주목받고 있다. 타이거(TIGER) MKF배당귀족 ETF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10월 상장 이후 6% 넘는 상승률을 보이며 순항 중이다. 꾸준히 배당을 지급하는 국내 대표 30개 종목을 편입한다. JB금융지주, 한샘, 삼성전기, 키움증권, LG 등의 편입 비중이 높다.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을 억누르기 위해 고강도 긴축에 나서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배당주는 안정적인 투자처로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김정범 기자]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2.06 04:03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