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강달러 진정세로 돌아설까…코스피 향방 갈림길
연준 인사 "올해 3~4번 금리인하 가능"…10년물 美국채 금리 이틀째↓외국인 코스피 이틀 연속 순매수…장중 정치發 변동성 경계령 여전
곽윤아
입력 : 2025.01.17 08:02:03
입력 : 2025.01.17 08:02:03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달러 강세가 다소 누그러질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증시가 17일 이틀 연속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30.68포인트(1.23%) 오른 2,527.49로 장을 마치며 4거래일 만에 2,500선을 회복했다.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세로 달러 강세가 다소 진정되자 장 초반부터 큰 폭으로 올랐다.
대만 가권지수(2.27%), 홍콩 항셍지수(1.23%),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0.33%) 등 아시아 증시도 강세였다.
외국인은 6천244억원어치의 코스피 주식을 순매수, 이틀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다.
지난 15일(561억원)보다 매수 규모가 눈에 띄게 커졌다.
미국의 지난달 CPI 발표를 기점으로 달러 강세가 진정 국면에 들어설지 주목된다.
달러가 추세적인 안정 흐름을 보일 경우 코스피 반등 동력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간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10bp(1bp=0.01%) 내린 연 4.614%를 기록, 이틀째 하락세를 보인 점은 이런 기대를 키우는 재료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3일(연 4.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와 지난달 '고용 서프라이즈'에 따른 충격을 만회했다.
간밤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의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데이터가 도와준다면 올해 3~4회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시장이 안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뉴욕증시가 전장 급등세에 따른 차익실현 거래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인 것은 이날 국내 증시에 다소 부담이 될 전망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6%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21%, 0.89% 하락했다.
TSMC(3.86%), ASML(3.3%), 브로드컴(0.62%)은 올랐지만 애플(-4.04%), 테슬라(-3.36%), 엔비디아(-1.96%)는 내리는 등 주요 기술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10년물) 금리와 달러 수준이 내려오는 걸 보니 연준의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다시 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루 정도 (코스피) 주가가 쉬어갈 수는 있겠으나 국장에 대한 비관론 철회 전략은 유효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간밤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적부심 청구가 기각된 가운데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가 예정돼있는 등 정치 이슈로 증시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공산이 있다.
ori@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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