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그래도 암울한데 ‘이것’까지 겹쳤다”…건설주 투자자 ‘곡소리’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5.01.17 13:07:57
입력 : 2025.01.17 13:07:57
건설주 투자자들의 곡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며 건설주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금리인하까지 더뎌지며 주가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는 모습이다.
17일 오전 11시 40분 현재 HDC현대산업개발은 전일대비 480원(2.86%) 내린 1만63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종가 기준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들어 6.93% 하락했다.
다른 건설주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 기간 GS건설(-0.23%), 동부건설(-4.58%), 계룡건설(-3.80%), 금호건설(-6.34%) 등 대부분의 건설주가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
이날 금호건설은 장중 2480원까지 밀리면서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불과 1년여 전인 지난해 2월 1일 장중 5280원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53.03%가 넘게 빠졌다.
당장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이면서 투자심리는 쉽게 살아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iM증권은 4분기 커버리지 건설사들의 실적 추이를 지난해 보여줬던 흐름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주택 부문의 원가율 조정이 지속되고, 해외 현장의 보수적인 원가 점검에 따른 일부 비용 반영되면서다.
이중 대우건설, 현대건설, GS건설의 경우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컨센서스를 30~50% 수준 밑돌 것이라는 부정적인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이후 한국은행의 금리인하에 제동이 걸린 점도 건설주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 16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3.00% 수준으로 동결한 바 있다. 이날 이창용 한은 총재는 “경기 상황만 보면 지금 금리를 내리는 게 당연하다”면서도 “이자율은 경기뿐 아니라 워낙 여러 변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그 영향을 같이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1월 금리 인하 이후 가장 큰 여건 변화는 비상계엄 사태에서 촉발된 정치적 리스크 확대였다”며 “소비, 건설경기 등 내수 지표가 예상보다 많이 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증권사에서도 계엄 이후 달라진 투자 환경에 주목하고 있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 개선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던 건설사들은 올해 정부의 부동산 부양 정책 드라이브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었다”면서도 “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으로 접어들면서 정책 공백이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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