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트럼프, 러 석유제재 완화할까…WTI 1%↓

국제뉴스공용1

입력 : 2025.01.18 05:57:42
주간으로는 1.71% 상승…4주 연속 오름세 (뉴욕=연합뉴스) 최진우 특파원 = 뉴욕 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끌 차기 행정부의 정책을 기다리며 하락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막판 내놓은 고강도의 대러시아 석유산업 제재를 트럼프 당선인이 완화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80달러(1.02%) 하락한 배럴당 77.8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간으로 보면 1.71% 상승했다.

4주 연속 오름세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50달러(0.62%) 내린 배럴당 80.79달러에 마무리됐다.

브렌트유도 주간 기준으로 4주 연속 올랐다.

이번 주 들어 1.29% 상승했다.

오는 20일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전날에 이어 '숨 고르기' 장세가 나타났다.

최근 바이든 정부가 러시아 석유산업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가했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이를 이어받을지는 미지수다.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는 지난 10일 러시아 에너지 회사인 가즈프롬 네프트와 수르구트네프테, 그리고 이들의 자회사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

그간 제재를 피해 러시아 원유를 나른 선박 183척도 제재 대상에 올랐다.

트럼프 당선인의 일부 고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위해 규제 완화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의 첫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스콧 베센트는 전날 청문회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너무 약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을 위한 전략을 하나로 요청한다면, 저는 러시아의 주요 석유회사에 대한 제재를 러시아가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100% 찬성할 것"이라고 했다.

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는 "베센트의 발언은 석유 생산업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추가 제재의 방향을 가리키고 있지만, 시장 참여자는 다음 미국 대통령이 무엇을 결정할지 기다리는 것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중동지역의 긴장감 완화도 유가 하락 이유로 거론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인 하마스의 휴전 협정에 따라 예멘 후티 민병대가 홍해에서 선박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그간 원유 운송 선박은 후티 민병대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아프리카 남부 희망봉으로 우회해 항해했다.

연료비와 보험비 등을 상승하게 한 원인이었다.



미국 매사추세츠 첼시 지역의 전략 비축고
연합뉴스 사진자료

jwchoi@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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