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돌아온다”…증권가서 미리 점 찍은 ‘섹터’는?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5.01.19 00:01:32
트럼프 1기 당시 IT섹터 41%↑
“기술주 중심으로 산업재 등 추천”
국내 증시 ‘트럼프 행정명령·BOJ’ 촉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내주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지 시각으로 오는 20일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일부터 행정명령을 통한 강한 정책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도 쏠리고 있다.

18일 증권가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이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을 앞두고 유독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건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이민 관련 조치를 시행할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를 높인다는 측면에서 주식시장에 악영향 끼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대선 이후 트럼프의 행보를 분석한 결과 먼저 취임 후 이민, 에너지 관련 행정명령의 빠른 집행과 관세는 부과하지만 시장에 충격을 최소화하는 점진적인 방향으로 추진하는 방향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즉 점진적 관세는 주식 시장에 긍정적이지만 이민 정책에는 부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점진적인 관세 부과는 달러 약세를 유발한다는 측면에서 보도 이후 달러는 미국의 주요 무역국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트럼프 1기 취임 전후 주식시장 성과도 눈여겨 볼만하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2017년 1월 트럼프 취임식 이후 1년간 S&P500 지수는 23.7%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섹터별로는 정보통신(IT) 섹터가 41% 상승했으며 금융, 헬스케어, 경기소비재 섹터가 시장을 아웃퍼폼했다. 다만 필수소비재를 비롯한 에너지, 유틸리티, 커뮤니케이션 섹터는 부진했던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와 마찬가지로 주도 성장 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온다. 지난 취임 후 1년간 가장 아웃퍼폼했던 섹터가 IT였던 점을 고려해서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기술경쟁 구도가 트럼프 1기보다 뚜렷해져 있고 인공지능(AI) 기술의 성장 로드맵도 계속 그려나가는 상황이다”며 “기술주를 중심에 두고 산업재(전력 인프라), 금융 섹터를 선호하는 의견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도 내주 이후 설 연휴까지 앞두면서 유독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주 트럼프 행정명령과 일본 중앙은행(BOJ)의 기조가 시장을 자극하는 정도에 따라 설 연휴 전 경계심이 유입될 수 있다”면서도 “12월 FOMC와 회의록을 통해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를 일정 부분 선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1.19 05:31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