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VIP 매출 비중 '절반 넘어'…충성고객 유치경쟁 치열
백화점들, VIP 등급 기준 상향 조정
성혜미
입력 : 2025.01.26 06:15:01
입력 : 2025.01.26 06:15:01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고물가와 불황 여파로 소비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면서 백화점에서 VIP(우수고객) 매출 비중이 작년에 최대 절반을 넘었다.
백화점 업계에서 구매력이 높은 VIP를 잡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백화점 VIP가 되기 위한 등급 기준은 상향 조정하고 있다.
26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작년 갤러리아백화점 매출에서 VIP가 차지하는 비중이 51%로 절반을 넘어섰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VIP 비중은 45%, 현대백화점은 43%로 각각 집계됐다.
갤러리아백화점의 VIP 매출 비중을 연도별로 보면 2020년 42%, 2021년 45%, 2022년 48%, 2023년 50%, 작년 51% 등으로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2020년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VIP 매출 비중은 35%와 31%, 현대백화점의 2021년 VIP 비중은 38%였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소비 양극화로 전체 매출에서 VIP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며 "큰 손 고객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백화점 VIP는 전년도에 지출한 금액에 따라 선정된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에비뉴엘 블랙은 자체 선정하고, 에비뉴엘 에메랄드는 1억원 이상, 퍼플은 5천만원 이상, 오렌지는 점포에 따라 2천만∼2천500만원, 그린은 1천만원 이상을 각각 소비해야 한다.
신세계백화점은 구매실적 상위 999명을 '트리니티' 등급으로 분류해 별도로 관리하고, 블랙다이아몬드는 1억2천만원 이상, 다이아몬드는 7천만원 이상, 플래티넘은 5천만원 이상, 골드는 3천만원 이상, 에메랄드는 1천만원 이상, 레드는 500만원 이상을 각각 써야 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VIP 등급 기준을 작년보다 올렸다.
다이아몬드 등급 기준은 작년 6천만원에서 올해 7천만원으로, 플래티넘 기준은 4천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1천만원씩을 더 써야 하는데도 신세계백화점의 VIP 고객은 작년보다 3.7%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의 올해 VIP 기준도 높아졌다.
등급별 구매금액은 쟈스민 블랙은 1억2천만원에서 1억5천만원으로, 쟈스민 블루는 8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쟈스민은 5천500만원에서 6천500만원으로 각각 조정됐다.
갤러리아백화점도 PSR블랙 등급은 최상위 0.1%와 자체 기준으로 선정하고, PSR화이트 등급은 1억원에서 1억2천만원으로, 파크제이드 블랙은 6천만원에서 7천만원으로, 파크제이드 화이트는 4천만원에서 5천만원, 파크제이드 블루는 2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각각 기준이 높아졌다.
이들 백화점은 내년 VIP 등급 기준을 다음 달 공개할 예정인데 기준이 되는 구매 금액도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백화점들은 VIP 고객에게 전용 라운지 이용 혜택·주차 편의·할인권·초청행사를 제공하고 차별화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백화점 모바일앱에 VIP만 접속할 수 있는 페이지를 만들어 쇼핑 정보를 제공한다.
롯데백화점은 공식앱에 VIP를 위한 '에비뉴엘 온리' 콘텐츠를 운영하고, VIP 전용 쇼핑 이벤트와 문화센터 강좌 등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도 공식앱에 VIP 고객만 접속할 수 있는 채널 '더 쇼케이스'를 열고 백화점에서 기존에 볼 수 없던 상품과 서비스를 소개한다.
신세계백화점은 트리니티와 블랙다이아몬드 등급의 최상위 VIP를 위한 '어퍼하우스 라운지'도 신설했다.
현대백화점은 신라호텔로 VIP 고객 400여명을 초청해 '프라이빗 파티'를 열고, VIP 고객에게 공기정화식물과 난, 꽃 등을 정기 배송해주는 서비스도 한다.
특히 45세 이하만 가입할 수 있는 VIP 멤버십 프로그램 '클럽 YP'를 운영하며, 더현대 서울과 판교점에 전용 라운지(YPHAUS)를 설치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작년 최상위 PSR등급 고객 전용 서비스(THE PSR)를 도입해 서울세계불꽃축제 한강 선상관람, 퍼스널 쇼핑공간 이용 혜택 등을 제공한다.
올해부터 PSR블랙 등급 고객은 한도 제한 없이 상시 할인을 받도록 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고 이들에게 고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해 선보여야 한다"며 "최상위 VIP 대상 차별화된 서비스를 구축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업계는 VIP 등급기준 충족을 위해 영수증 중고 거래가 이뤄지는 현상과 관련해 사후 실적 적립 시 본인 확인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noanoa@yna.co.kr(끝)
백화점 업계에서 구매력이 높은 VIP를 잡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백화점 VIP가 되기 위한 등급 기준은 상향 조정하고 있다.
26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작년 갤러리아백화점 매출에서 VIP가 차지하는 비중이 51%로 절반을 넘어섰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VIP 비중은 45%, 현대백화점은 43%로 각각 집계됐다.
갤러리아백화점의 VIP 매출 비중을 연도별로 보면 2020년 42%, 2021년 45%, 2022년 48%, 2023년 50%, 작년 51% 등으로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2020년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VIP 매출 비중은 35%와 31%, 현대백화점의 2021년 VIP 비중은 38%였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소비 양극화로 전체 매출에서 VIP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며 "큰 손 고객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백화점 VIP는 전년도에 지출한 금액에 따라 선정된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에비뉴엘 블랙은 자체 선정하고, 에비뉴엘 에메랄드는 1억원 이상, 퍼플은 5천만원 이상, 오렌지는 점포에 따라 2천만∼2천500만원, 그린은 1천만원 이상을 각각 소비해야 한다.
신세계백화점은 구매실적 상위 999명을 '트리니티' 등급으로 분류해 별도로 관리하고, 블랙다이아몬드는 1억2천만원 이상, 다이아몬드는 7천만원 이상, 플래티넘은 5천만원 이상, 골드는 3천만원 이상, 에메랄드는 1천만원 이상, 레드는 500만원 이상을 각각 써야 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VIP 등급 기준을 작년보다 올렸다.
다이아몬드 등급 기준은 작년 6천만원에서 올해 7천만원으로, 플래티넘 기준은 4천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1천만원씩을 더 써야 하는데도 신세계백화점의 VIP 고객은 작년보다 3.7%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의 올해 VIP 기준도 높아졌다.
등급별 구매금액은 쟈스민 블랙은 1억2천만원에서 1억5천만원으로, 쟈스민 블루는 8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쟈스민은 5천500만원에서 6천500만원으로 각각 조정됐다.
갤러리아백화점도 PSR블랙 등급은 최상위 0.1%와 자체 기준으로 선정하고, PSR화이트 등급은 1억원에서 1억2천만원으로, 파크제이드 블랙은 6천만원에서 7천만원으로, 파크제이드 화이트는 4천만원에서 5천만원, 파크제이드 블루는 2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각각 기준이 높아졌다.
이들 백화점은 내년 VIP 등급 기준을 다음 달 공개할 예정인데 기준이 되는 구매 금액도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백화점들은 VIP 고객에게 전용 라운지 이용 혜택·주차 편의·할인권·초청행사를 제공하고 차별화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백화점 모바일앱에 VIP만 접속할 수 있는 페이지를 만들어 쇼핑 정보를 제공한다.
롯데백화점은 공식앱에 VIP를 위한 '에비뉴엘 온리' 콘텐츠를 운영하고, VIP 전용 쇼핑 이벤트와 문화센터 강좌 등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도 공식앱에 VIP 고객만 접속할 수 있는 채널 '더 쇼케이스'를 열고 백화점에서 기존에 볼 수 없던 상품과 서비스를 소개한다.
신세계백화점은 트리니티와 블랙다이아몬드 등급의 최상위 VIP를 위한 '어퍼하우스 라운지'도 신설했다.
현대백화점은 신라호텔로 VIP 고객 400여명을 초청해 '프라이빗 파티'를 열고, VIP 고객에게 공기정화식물과 난, 꽃 등을 정기 배송해주는 서비스도 한다.
특히 45세 이하만 가입할 수 있는 VIP 멤버십 프로그램 '클럽 YP'를 운영하며, 더현대 서울과 판교점에 전용 라운지(YPHAUS)를 설치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작년 최상위 PSR등급 고객 전용 서비스(THE PSR)를 도입해 서울세계불꽃축제 한강 선상관람, 퍼스널 쇼핑공간 이용 혜택 등을 제공한다.
올해부터 PSR블랙 등급 고객은 한도 제한 없이 상시 할인을 받도록 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고 이들에게 고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해 선보여야 한다"며 "최상위 VIP 대상 차별화된 서비스를 구축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업계는 VIP 등급기준 충족을 위해 영수증 중고 거래가 이뤄지는 현상과 관련해 사후 실적 적립 시 본인 확인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noanoa@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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