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스런 아이폰 판매 불구.. 애플 시간외 거래서 3% 급등

이덕주 특파원(mrdjlee@mk.co.kr)

입력 : 2025.01.31 07:34:10


애플이 예상치에 못 미치는 아이폰 판매 실적을 발표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3% 급등했다.

30일(현지시간) 애플은 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주당 순이익이 2.4달러로 예상치 2.35달러보다 소폭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1243억 달러로 예상치 1241억달러를 역시 소폭 넘었다. 실적은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아이폰 매출은 예상을 빗나갔다.

아이폰 매출액이 691억4000만달러로 예상치인 710억3000만달러 이하로 나왔다. 반면 맥은 89억9000만달러(예상치 79억6000만 달러), 아이패드는 80억9000만달러(예상치 73억2000만달러)로 기대치를 넘었다.

이번 분기는 애플의 아이폰 16 판매가 반영된 첫 분기이며, AI기능인 애플인텔리전스가 포함된 분기다. CNBC에 따르면 이번 분기는 아이폰 판매량 추정치와 실제 판매량 간의 차이가 2023년 1분기 실적 보고 이후 2년만에 가장 큰 수치다.

아이폰 판매 감소는 중화권에서 두드러졌다. 전체 중국 매출은 11.1% 감소한 185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같은 분기에 12.9% 감소한 이후 가장 많이 중국 매출이 감소한 분기다.

애플 CEO 팀 쿡은 CNBC에 애플 인텔리전스를 사용할 수 있는 국가에서 아이폰 판매가 더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애플 인텔리전스는 미국 등 일부 영어권 국가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중국이나 중국어권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쿡 CEO은 애플이 4월에 추가 언어를 출시할 계획이며, 그 중에는 중국어 간체 버전의 애플 인텔리전스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실적발표 이후 애플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5% 하락했지만 어닝 콜 이후 반등에 성공해 미국 서부 오후2시30분 기준 2.93% 급등한 237.59 달러까지 올랐다.

애플은 주당 25센트의 배당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지난 분기 동안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에 300억 달러를 지출했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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