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악재’ 주식시장, 이렇게 대응하자”…증권사가 꼽은 ‘新주도주’는?

김민주 매경닷컴 기자(kim.minjoo@mk.co.kr)

입력 : 2025.02.03 07:42:15
[사진 출처 = 연합뉴스]


S&P500 지수의 소프트웨어와 자본재 섹터가 미국 증시에서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3일 하나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미국 증시에서 ISM 제조업지수 상승 시 주가 수익률이 높고, 높은 영업이익률과 매출액 대비 자본지출(CAPEX) 비율을 유지하며, 10년물 국채금리 하락 시 주가 수익률이 높은 업종이 주도주가 될 것”이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하나증권은 미국 제조업 체감경기 개선이 빠를 시 미디어와 하드웨어의 수혜가 예상되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하락이 빠르다면 다각화금융과 유통의 동반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고 제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집권 1기 초기 때보다 현재 낮은 제조업 체감 및 투자 경기 개선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야한단 분석이다.

특히 하나증권은 지난달 말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이후 미국 성장률과 기대인플레이션 동반 하락으로 인해 10년물 국채금리가 하락했단 점에 주목했다. 연내 두 번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크단 설명이다. 미국 국채 발행 규모는 4분기가 가장 많고 2분기에 가장 적다는 점을 고려 시 시중금리 하락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나증권은 내다봤다.

또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딥시크 충격’으로 인해 미국 테크 섹터의 증시 주도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2000년 초반 S&P500 내 테크 섹터의 이익 비중은 24%였지만, 현재는 35%다. 시가총액 비중은 당시와 비슷한 40% 수준이다. 과열일수는 있지만, 버블이라고 보기는 어렵단 설명이다.

2000년 테크 섹터의 붕괴는 매출 감소가 아닌 수익성(영업이익률) 하락으로 촉발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미국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테크 섹터는 높은 수익성(영업이익률) 유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하나증권은 강조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내 증시의 경우, 소프트웨어와 제약·바이오 종목의 호재를 예상했다. 해당 업종은 국내 증시에서 단기적으로 관세 부과 영향이 적은데다, 이들 종목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2020년 주식시장이 바닥을 찍었을 때보다 더 낮지만, ROE(자기자본이익률)이 2년 연속 증가했기 때문이다. ROE의 상승은 기업의 수익성 개선을 나타낸다.

미국 제조업 체감경기와 시중금리 변화에 주가가 민감하고, 미국 기업 투자 증감에 매출 연관성이 높은 국내 업종으로는 반도체, 자동차, 기계, 조선을 꼽았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중장기적으로 미국과 중국의 영향을 벗어난 주도주를 찾긴 어렵다”면서 “미국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 내 수입 물가 상승을 자극할 가능성과 트럼프 1기에 비해 현재 국제유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와 시중금리가 높아 관세에 대한 저항이 미국 내에서 심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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