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삼전 제치고 훨훨 난 LG전자...올해 들어서만 주가 35%↑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3.03.15 16:34:56 I 수정 : 2023.03.15 17:07:06
입력 : 2023.03.15 16:34:56 I 수정 : 2023.03.15 17:07:06
“올해 전년대비 고성장 가능한 시기”
LG전자를 보는 증권가의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올해 실적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반면 라이벌인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실적이 1분기 대비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주가는 5만원 대로 내려앉았다.
15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4곳의 증권사는 LG전자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한 리포트는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LG전자의 목표주가를 가장 높게 잡은 곳은 신한투자증권으로 기존 11만5000원에서 17만원으로 높였다.
증권가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한 건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LG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2%, 17%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프리미엄 가전 카테고리 확장에 따른 해외 매출 확대와 작년 전장(VS) 사업 실적 턴어라운드 이후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시기라는 평가다.
주가도 화답하고 있다. LG전자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35.72%가 뛰었다. 이날에도 전일대비 5600원(5.01%) 오른 11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LG전자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90% 감소했다. 다만 VS 사업의 경우 높은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물량 증가가 매출 성장을 견인한 점은 긍정적이다”며 “올해 VS 사업은 수주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전년대비 고성장이 가능한 시기다”며 “주요 사업부의 매출 성장 및 이익 개선이 가속화되는 만큼 추정치 상향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전날 유진투자증권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이 8000억원에 그쳐 시장 예상 수준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 1조원대 아래의 영업이익 전망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도 남아있는 상황이다. 반도체 재고가 너무 과도한 수준인 데다 모바일(MX)도 2분기부터는 마진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77%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가장 큰 문제는 반도체 재고가 너무 많다는 것인데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생산량을 줄이고 재고평가 손실도 반영해야 한다”며 “하지만 그렇게 되면 고정비 부담이 더 높아져 칩당 원가는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반도체 실적의 회복을 위해서는 공포스러운 깊은 적자의 골짜기를 건너야만 하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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