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금 값에 ‘금 코인’ 주목…관세전쟁 이후 주요 코인 상회하며 불확실성 방어 입증
이종화 기자(andrewhot12@mk.co.kr)
입력 : 2025.02.10 14:15:01
입력 : 2025.02.10 14:15:01
![](https://wimg.mk.co.kr/news/cms/202502/10/news-p.v1.20250210.9ff0f699b61049a3990367b89af7bd5c_P1.png)
PAXG·XAUt 등 금 스테이블코인
‘관세 전쟁’ 발발 이후 소폭 상승
반면 비트코인은 6% 이상 내려
이더리움·XRP·솔라나도 동반하락
불확실성에 금 시세 전망도 긍정적
‘관세 전쟁’ 발발 이후 소폭 상승
반면 비트코인은 6% 이상 내려
이더리움·XRP·솔라나도 동반하락
불확실성에 금 시세 전망도 긍정적
글로벌 금 시세에 가격이 연동되는 ‘금 코인’들이 불확실성 방어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글로벌 관세 전쟁의 도화선을 당기며 불확실성이 증가한 이후 더 주목받고 있다.
10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팍스골드(PAXG)와 테더골드(XAUt)는 지난 1일(미국 동부시간) 대비 2.48%, 2.42% 오른 2898.18달러, 2868.70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지난 1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글로벌 관세 리스크가 확대된 날이다. 이날 이후 주요 가상자산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금 코인은 오히려 가격이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실제로 이날 이후 비트코인은 6.36% 하락했다. 알트코인도 일제히 급락했다. 이더리움은 21.48% 내렸으며 XRP와 솔라나는 각각 22.53%, 13.93% 하락했다.
PAXG와 XAUt는 글로벌 금 시세에 연동되는 일종의 스테이블코인이다. 테더(USDT)가 미 국채, 미국 달러 등을 준비금으로 사용하듯 두 코인 모두 실물 금을 담로 두고 있다. 예를 들어 XAUt는 현재 총 7,667.7kg에 달하는 골드바 644개를 담보로 보유 중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두 코인 모두 런던귀금속거래소(LBMA)에서 거래되는 금 1트로이온스 가격에 연동된다. 실물 금을 소유하기가 어렵고 각 국가별로 거래 가능 시간대가 다르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다.
이같은 금 코인들은 트럼프발 관세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금 가격이 상승한 영향에 반등했다. 향후 금 시세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인 만큼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최근 씨티는 올해 금 시세 평균치 전망을 기존 2800달러에서 29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씨티는 금 가격이 단기적으로 3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UBS도 향후 12개월 기준 금 시세 전망치를 기존 2850달러에서 3000달러까지 높였다.
씨티는 “트럼프 2기 정부에서 금 가격의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무역 전쟁과 지정학적 위기가 탈(脫)달러화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부과하기로 했던 관세에 대해선 1달의 유예기간을 부여했지만 중국에 대해선 실제로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10일 0시(베이징 시간)부터 대미 보복 조치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관세 전쟁이 확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0일부터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일이나 12일에 거의 즉시 효력을 갖는 ‘상호 관세’에 대해서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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