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식 NST 이사장 "기술사업화 통해 R&D 완성도 높일 것"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출연연 자체 LLM 개발 추진"
박주영

입력 : 2025.02.11 15:00:18


기자간담회 하는 김영식 이사장
[촬영 박주영]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김영식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은 "정부출연 연구기관(이하 출연연)의 기술사업화 지원을 통해 연구개발(R&D)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10일 대전 유성구 한 식당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기관 중점 업무 방향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과학기술 연구개발 예산에 대해 투입 대비 성과가 낮다는 질타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연구 기획 단계에서부터 연구 성과 활용의 최종 목표 달성을 고려하는 '완결형' 연구개발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내달 1일 자로 기술사업화 추진단을 설립, 출연연의 기술사업화 전 주기를 지원하고 기업통합지원 플랫폼을 구축해 수요와 공급을 잇는 '매치 메이커'(Match Maker) 역할을 한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 1천250억원을 투입해 10개 내외의 임무 중심형 '글로벌 톱(TOP) 전략연구단'을 출범한다.

김 이사장은 "출연연마다 자체적으로 기술사업화(TLO) 조직이 있지만, NST는 출연연을 아울러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전 세계적 네트워크를 구성해 지원할 계획"이라며 "단순히 있는 기술을 파는 것이 아니라 수요처에 집중해 만남의 장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산 생성형 AI '딥시크'(Deepseek)에 대해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 "오픈소스 코드로 기술을 공개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를 통해 데이터를 모으겠다는 것"이라면서 "다만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도 생성형 AI를 구동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딥시크 홈페이지 메인 화면
[딥시크 홈페이지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NST는 지난 7일 자로 출연연을 대상으로 딥시크 접속 차단 조치를 시행했다.

출연연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과학기술에 특화된 전문적인 대형언어모델(LLM) 개발도 추진한다.

김 이사장은 "딥시크·우주선 등으로 대변되는 지금의 기술 패권 경쟁 시대에는 과학기술이 국정 운영의 중심이 돼야 한다"며 "정부가 바뀔 때마다 정책이 바뀌는 혼란을 막고 출연연의 임무를 국가 임무 중심형으로, 대형으로 설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난해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 예산삭감 논란과 관련, "어떤 조직이든 카르텔은 있지만, 이를 불식시키는 방법론에 있어서는 잘못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라면서 "연구자들이 특히 어려워하는 연구개발 출구전략을 지원해 아웃풋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NST는 과학기술 분야 23개 출연연을 지원·육성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 기관이다.

jyoung@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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