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도 코스피보다 코스닥…코스닥 레버리지 올해 24% ‘쑥’
정상봉 기자(jung.sangbong@mk.co.kr)
입력 : 2025.02.11 16:36:02
입력 : 2025.02.11 16:36:02
코스닥 연간성장률 코스피의 2배
관세 부담·폭락 과도 인식 작용
관세 부담·폭락 과도 인식 작용
![](https://wimg.mk.co.kr/news/cms/202502/11/news-p.v1.20250211.c61030511eff4f3c930047f883def228_P1.jpg)
올해 들어 코스닥 지수 레버리지 ETF가 24%대의 연간 수익률을 내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관세 부담 등으로 주춤한 코스피 보다 2배 가까이 오르며 반등하는 모습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150 지수를 추종하는 ETF 중 가장 연간 수익률이 높은 ‘HANARO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의 연간 수익률은 24.02%다.
반면 코스피 주요 종합지수를 추종하는 ETF 중 가장 연간 수익률이 높은 ACE 레버리지의 연간 수익률은 10.33%로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가 지난해 연말 대비 10.53% 오르며 급격히 상승한 가운데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도 목표치인 2배를 거의 맞추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코스닥은 이날 종가 기준 폴란드에 이어 연간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반면 5.82% 상승에 그친 코스피 지수의 레버리지 ETF는 상대적으로 2배 목표치를 맞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코스닥 레버리지 상품들이 추종하는 코스닥 150 지수의 연간 상승률은 11.73%로, 가장 연간 수익률이 낮은 종목의 연간 수익률이 23.42%다.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는 데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함께 현실로 다가온 관세 전쟁의 부담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관세 불확실성에 노출도가 높은 수출 업종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오는 3월부터 미국에서 25% 관세 부과가 예정된 철강 업종의 코스피 대표 지수인 코스피 200 철강·소재 지수를 보면 연초부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인 1월 20일까지는 6.37% 상승했으나 이후 이날 장 마감 때까지 5.34% 감소하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수출 규모가 작은 중소형주가 많아 관세 충격의 부담도 덜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코스닥에서는 관세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엔터테인먼트와 게임, 그리고 연초 급부상한 로봇 등 테마주가 장세를 이끌고 있는 상황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포함된 기계·장비 지수와 코스닥 150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지수는 지난해 연말 대비 각각 32.7%, 14.77% 상승했다.
지난해 코스닥 주가가 과도하게 폭락했다는 시장 인식도 일부 작용해 기술적 되돌림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코스피는 9.6% 하락한 데 비해 코스닥은 21.7%로 두 배 이상 떨어졌었다.
시장 규모가 더 큰 코스피에서 영업이익 전망도 내려가면서 개별 테마주 영향을 많이 받는 코스닥 선호도가 더 높아진 상황이다.
한 연구원은 “과거 경험 상 대형주가 정체된 시기에는 개별 종목, 테마 장세가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며 이번에도 유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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