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배터리社 中 CATL, 홍콩거래소 상장 신청서 제출

정상봉 기자(jung.sangbong@mk.co.kr)

입력 : 2025.02.12 14:36:13
11일 신청…50억달러 조달 예상
주간사에 JP모건·BoA 등 선정


CATL


세계 최대 배터리 생산 업체인 중국의 CATL이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하며 홍콩 증시 상장 절차를 시작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ATL은 11일(현지시간)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 일부는 헝가리에 건설하고 있는 73억유로(약 10조9257억원) 규모의 배터리 공장 건설에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에서는 상장을 통해 조달할 금액을 정확히 밝히지 않은 가운데 업계에서는 최소 50억달러(약 7조2596억원) 이상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홍콩 증시에서는 지난 2021년 상장하면서 62억달러를 모은 콰이쇼우테크놀로지에 이어 4년 만에 가장 큰 규모로 상장하게 된다.

모건스탠리는 CATL이 홍콩 증시에 상장할 경우 최대 78억달러(11조3250억원)를 모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CATL은 상장을 위한 제출 서류에서 미·중 간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입은 피해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국방부(DoD)는 지난달 6일 중국의 CATL을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와 함께 중국 인민해방군과 협력하는 ‘중국군사기업’ 명단에 등록했다.

이 명단에 등록되면 당장 거래 제한 등 조치가 취해지진 않지만, 향후 미국 투자와 미국 기관·회사와의 거래에 문제가 생긴다. 2024 회계연도 미국 국방수권법(NDAA)에서는 미 국방부와 명단에 등록된 기업의 거래를 2026년 6월 30일부터 금지한다.

회사는 서류에서 “우리는 미 국방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잘못된 지정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중국군 관련 사업이나 활동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CATL은 지난달 14일 기업공개(IPO) 주간사로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을 주간사로 선정하며 상반기 중 홍콩 증시 상장을 목표로 내건 바 있다.

CATL이 지난달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에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3560억~3660억위안(약 70조7468억원~72조7341억원)에 순이익은 490억~530억위안(9조7376억원~10조5325억원)이다. 배터리 업계 불황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8~11%, 순이익은 11~20%가량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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