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가 150% 뛴 이 종목…올트먼 한마디에 서학개미 ‘우르르’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5.02.16 00:18:23
샘 올트먼 오픈AI CEO. [사진출처 = 연합뉴스]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의 투자 장바구니에 인공지능(AI) 의료주가 담기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해 의료용 챗GPT 개발 가능성을 시사하자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7~13일 일주일간 템퍼스AI 주식 4719만달러(68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템퍼스AI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개별 종목 중 팔란티어 테크놀로지, 테슬라, 알파벳(구글)에 이어 순매수 4위에 올랐다.

최근 방한한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의료용 챗GPT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서학개미들의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일 서울에서 열린 오픈AI 비공개 워크숍 ‘빌더 랩’에서 동석한 케빈 웨일 오픈AI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현재 기업용 제품에 미국 건강정보보호법(HIPAA) 준수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직접 의료 설루션을 개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분야에서 혁신이 이루어지길 기대하며 관련 그룹들과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템퍼스 AI 주가는 올해 초 대비 150% 이상 급등했다. 연초 34달러(약 5만원)선에서 출발한 주가는 지난 13일 86달러(약12만4000원)까지 올라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템퍼스 AI의 주가가 80달러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6월 나스닥에 상장한 템퍼스 AI는 2015년에 설립된 의료 AI 기업으로, AI 기술로 의료 데이터를 분석하는 회사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700조원대 AI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수혜주로도 주목받았다.

여기에 낸시 펠로시 미국 전 하원의장이 최근 공개한 주식 거래 내역에 템퍼스 AI가 담겼다는 소식도 주가를 밀어올렸다. 펠로시 전 의장은 벤처 캐피털리스트인 남편과 함께 주식으로 상당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권가에서는 의료AI에 대한 높은 관심 속에서 내부 모멘텀을 통해 기업가치의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성과 도출을 기다리는 개별 AI신약개발사보다는 데이터를 통해 의료AI 산업을 지원하는 안정적인 템퍼스AI에 대한 관심이 더 높은 국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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