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장사로 먹고살기 어렵다”…대출받은 가게 48만곳 폐업, 카페 매출 ‘직격탄’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입력 : 2025.02.17 08:57:19
입력 : 2025.02.17 08:57:19

금융기관에 빚을 진 자영업자 10곳 중 1개꼴로 이미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 계엄 등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카페·술집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17일 한국신용데이터의 ‘2024년 4분기 소상공인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을 안고 있는 사업장은 모두 362만2000개로 추산됐다.
이 중 86.7%(314만개)는 빚이 있어도 일단 정상 영업 중이지만, 13.3%(48만2000개)는 폐업(국세청 신고 기준) 상태였다.
폐업한 사업장의 평균 연체액은 568만원, 평균 대출잔액은 6185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개인사업자의 대출잔액은 716조원으로, 직전 3분기(712조원)와 전년 4분기(700조원)보다 각각 0.5%, 2.3% 증가했다.
금융업권별 비중은 은행 대출이 60.5%, 상호금융 등 2금융권이 39.5%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외식업 가운데 카페 매출은 3분기보다 9.5%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패스트푸드와 술집 매출도 전 분기보다 각 1.8%, 1.7% 뒷걸음쳤다.
한국신용데이터 관계자는 “경제·정치 불안을 느낀 소비자들이 기호식품인 커피, 술 등부터 줄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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