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에코발전 "수입산 목재펠릿 사용 못 하면 가동 중단 우려"

정부, 수입산 목재펠릿 REC 가중치 축소…"수익성 악화·대책 마련" 요구
유형재

입력 : 2025.02.26 17:06:40


목재 펠릿
[국립산림과학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국내 최초·최대 용량의 목재펠릿을 연료로 발전하는 영동에코발전본부가 수입산 목재펠릿을 사용할 수 없게 될 위기에 놓이자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26일 영동에코발전본부에 따르면 1973년과 1979년 준공한 1,2호기를 2017년 1호기(125㎿ 설비용량)를 석탄에서 친환경 연료인 목재펠릿으로 전환한 데 이어 2020년에는 2호기(200㎿)를 전환해 준공했다.

1호기는 국내 최초·최대 용량, 2호기는 동양 최대 목재펠릿 발전소다.

이 발전소는 지난해 국내산 목재펠릿 18만t, 수입산 77만t 등 약 95만t을 사용했다.

그런데 정부가 최근 신재생에너지로 구분되지만, 연소 과정에서 탄소를 대량 배출한다는 지적이 나오던 목재 기반 바이오매스(목재펠릿) 발전 설비에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정서(REC) 지원 가중치를 대폭 축소하기로 하면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공기업인 영동에코발전본부는 수입산 목재펠릿 REC 가중치 축소에 따라 수입산을 사실상 쓸 수 없게 돼 수익성 악화에 따른 적자 운영으로 가동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국내산 연료만 사용할 경우 연료비 상승으로 적자운영과 연료전환 하면서 사용된 1천746억원에 이르는 투자 비용 회수도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지역에서는 발전소 가동 중단으로 460여 명의 운영인력 고용 불안, 항만과 운송 등 지역 물류산업 위축, 지방세수 및 인구 감소 등에 따른 지역경제 공멸을 우려하고 있다.

영동에코발전본부 관계자는 "수입산 목재펠릿을 사용하지 못하는 데 따른 경제적 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 가중치 축소 조정 유예기간 부여, 기타 바이오 에너지 혼합 소각 사용 같은 다양한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영동에코발전본부 전경
[홈페이지 갈무리]

yoo21@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5.12 19:24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