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젤렌스키 충돌 불구 상승…다우 1.4%↑(종합)

1분기 역성장 우려에 채권금리 하락…연준 금리인하 기대감↑
이지헌

입력 : 2025.03.01 07:09:20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종전협상 문제를 놓고 공개적으로 충돌했지만 뉴욕증시는 이에 개의치 않고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1.41포인트(1.39%) 오른 43,840.9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2.93포인트(1.59%) 오른 5,954.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02.86포인트(1.63%) 오른 18,847.28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장중 주요 뉴스에 따라 온탕과 냉탕을 오가다가 장 마감을 앞두고 반등하며 변동성이 컸던 한 주간 거래를 마무리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1월 2.5%로 둔화해 시장에 안도감을 주면서 뉴욕증시는 개장 초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전쟁 종전을 위한 러시아와의 협상을 둘러싸고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이며 충돌하는 장면이 TV로 중계되면서 뉴욕증시도 약세로 돌아서는 듯했으나 오후 장 마감을 앞두고 뉴욕증시는 낙폭을 만회하고 반등해 결국 3대 지수 모두 강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오후 들어 채권 금리가 낙폭을 키운 게 증시 반등에 동력을 불어넣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이날 정오 무렵 성장률 전망모델 'GDP 나우' 업데이트를 통해 올해 1분기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3%(전기 대비 연율 환산)에서 -1.5%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개인소비지출(PCE)과 순수출 전망치가 대폭 하향 조정된 게 1분기 성장 전망을 낮추는 데 영향을 미쳤다.

채권 금리는 하락으로 반응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4.21%로 하루 전 같은 시간 대비 6bp(1bp=0.01%포인트) 떨어졌다.

인플레이션 둔화 재개 기대와 함께 경기 우려가 커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에 다시 나설 것이란 기대감도 커졌다.

시카고선물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까지 기준금리를 현 4.25∼4.50%로 동결할 확률을 전날 4.5%에서 이날 1.9%로 하향 반영했다.

금리를 0.25%포인트 한 차례 인하할 확률은 전날 19.4%에서 12%로 낮췄고, 대신 세 차례 이상 인하할 확률을 높여 반영했다.

pa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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