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값 벌 수 있을까”…‘2조 대어’ 등 3개사 출격 대기, 봄바람 부나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5.03.02 00:00:37
입력 : 2025.03.02 00: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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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의 등장으로 얼어붙었던 기업공개(IPO) 시장에 온기가 퍼진 가운데 3월 첫째 주 3개사가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2조 대어’ 서울보증보험을 비롯해 코스피 입성을 노리는 공모주 2개사가 출격을 대기하고 있는 만큼 IPO시장에 봄바람을 몰고 올지 주목된다.
1일 증권가에 따르면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씨케이솔루션, 서울보증보험, 한텍 등 3곳이 일반 청약을 받는다.
씨케이솔루션 4~5일, 서울보증보험은 5~6일, 한텍은 6~7일 하루 차이로 줄줄이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주 일정이 하루씩 겹치기 때문에 청약 마감일에서 환불일까지 이틀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해 청약 전략을 짜야 한다.
이들 공모주 중 가장 관심을 받는 종목은 조단위 대어인 서울보증보험이다. 국내 최대 종합보증사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2023년 10월 코스피 상장을 추진했으나 수요예측 부진으로 철회했다.
주당 공모가 희망범위는 2만6000~3만1800원으로 지난 2023년 당시 희망범위보다 30% 이상 가격을 낮췄으며 주주환원정책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다만 지난달 20~26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하단에 주문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보증보험은 오는 4일 공모가를 확정한 뒤 오는 14일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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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드라이룸 전문기업 씨케이솔루션도 코스피 상장을 재추진하는 IPO ‘재수생’이다.
지난해 11월 IPO를 연기했던 씨케이솔루션은 이번에 주당 공모가 희망범위를 기존 1만5700~1만8000원에서 1만3500~1만5000원으로 낮추고 공모 물량도 기존 314만5000주에서 150만주로 줄였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17일이며 상장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화공기기 기업 한텍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이번 상장으로 총 330만9000주를 모집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9200원~1만8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304억원~357억원이다. 이달 중 상장할 예정이며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향후 서울보증보험의 상장 후 주가 흐름이 공모주 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달 상장한 올해 첫 ‘대어’ LG 씨엔에스는 코스피 입성 이후 공모가(6만1900원)를 밑돌며 20% 넘게 떨어진 상태다.
반면 스마트 배선 시스템 전문기업 위너스가 지난달 24일 코스닥 상장 첫날 따따블을 기록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했다.
증권가에서는 공모주 양극화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상장 이후 조정 가능성이 높은 주변 환경을 감안하면 지난주 신규 상장 기업의 주가 강세에 현혹돼선 안 된다”며 “충분한 체질 개선 전까지 양극화 현상은 더 심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IPO 투자자들의 신중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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