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 거래정지 풀리자 추락…52주 신저가 [특징주]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입력 : 2025.03.06 11: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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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성실공시법인 및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금양이 거래정지가 풀리자 주가가 급락 중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금양은 전 거래일 대비 4490원(25.27%) 하락한 1만32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만323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금양은 지난해 9월 45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밝혔다가 올해 1월 유상증자 계획을 전격 철회하는 바람에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지난해에는 몽골 광산의 실적 추정치를 부풀렸다는 논란으로 인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른 누적벌점이 15점을 넘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으며 전일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아울러 코스피200에서 자동 퇴출됐다.

금양은 이와 관련해 사과문을 내고 “몽골 몽라광산 인수와 운영과정에서 시행착오, 기장공장 완공에 필요한 투자를 위해 추진하던 유상증자 철회가 겹치면서 가볍지 않은 처분을 받게 된 것”이라며 “강도 높은 개선 조치로 이른 시간 안에 관리종목 지정이 해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금양은 2차전지 테마주 열풍 당시 ‘배터리 아저씨’로 알려진 박순혁 전 금양 홍보이사가 추천하며 2차전지 대표 테마주로 부각됐었다.

당시 배터리 투자 열풍이 불면서 19만4000원(2023년 7월)까지 주가가 치솟았으나, 현재는 고점 대비 90% 이상 하락해 1만3000원대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전기차 캐즘으로 2차전지 수요가 부진하면서 금양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금양은 지난달 28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1537억원, 영업손실 545억원의 지난해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 소폭 늘었지만, 영업손실이 2023년 146억원에서 대폭 확대됐다. 당기순손실 규모도 604억원에서 1998억원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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