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불안에도 공사채 시장에 돈몰려

강봉진 기자(bong@mk.co.kr)

입력 : 2023.03.17 17:30:25 I 수정 : 2023.03.17 19:20:29
민평금리 이하로 발행



국내 자금조달 시장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CS) 유동성 우려 등 연이어 터진 글로벌 금융시장의 악재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발행된 공사채는 대체로 예정된 발행액을 웃도는 자금이 몰리며 예정액을 채웠다.

지난 13일 진행된 한국전력 회사채(한전채)에는 모집금액 4000억원을 웃도는 총 6600억원이 응찰했다. 16일 진행된 한국장학재단(정부보증)은 500억원 입찰에 1200억원, 한국주택금융공사(AAA)는 1500억원 입찰에 3200억원, 인천항만공사(AAA)는 1000억원 입찰에 2700억원, 인천도시공사(AA+)는 500억원 입찰에 700억원, 광주광역시도시공사(AA+)는 400억원 입찰에 1200억원이 몰렸다. 발행금리도 크게 높지 않았다. 한전채의 경우 2년·3년 만기가 민간 채권평가기관 평균금리(민평금리)보다 10bp(1bp=0.01%포인트) 이내로 높은 수준인 각각 4.14%, 4.25%에 발행됐다. 다른 공사채도 만기와 채권 성격 등에 따라 최대 20bp 이내로 높은 수준에서 발행됐고, 일부 공사채는 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발행되기도 했다.

공모 회사채 시장은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 기업(발행사)이 없어 평가하기가 어렵다. 2월 중순부터 주요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3.5%)를 웃돌며 회사채에 대한 상대적 고금리 매력이 떨어진 데다 국내 기업 상당수가 결산, 주주총회 등의 일정으로 통상 3월에는 회사채 발행에 나서지 않기 때문이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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