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LG AI연구원, '사람 중심 AI' 개발에 맞손(종합)
익시오 온디바이스 AI 고도화하고 그룹 차원 AI 윤리 관리
조현영
입력 : 2025.03.09 09:18:44
입력 : 2025.03.09 09:18:44

LG유플러스와 LG AI연구원은 지난 5일 MWC25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간담회를 열고, 함께 추진 중인 '원팀 AI'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사진은 현지 간담회에 참석한 LG유플러스 이상엽 CTO(왼쪽)와 LG AI연구원 이홍락 CSAI의 모습.2025.3.9 =LG유플러스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조현영 기자 = LG유플러스[032640]와 LG AI연구원이 안전하고 윤리적인 '사람 중심 인공지능(AI)' 개발에 힘을 모은다.
양사는 최근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5'(MWC 2025)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간담회를 열고 '원팀 AI' 전략을 소개했다고 9일 밝혔다.
양사는 고객의 데이터 유출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고객 데이터가 서버에 저장되지 않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는 '익시오'가 국내 이동통신 업계 최초다.
LG유플러스와 LG AI연구원은 기존 중앙처리장치(CPU)를 사용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한층 고도화해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사용하는 '온디바이스 소규모언어모델(sLM)'을 개발하고 있다.
이홍락 LG AI 연구원 부사장은 간담회에서 "온디바이스용 특화 모델을 상반기까지 개발 완료하고 하반기에 출시되는 모바일 디바이스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하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NPU 기반의 온디바이스 sLM을 적용한 익시오는 현재 대비 전력 소모량은 4분의 1, CPU 사용률은 10분의 1로 낮춤으로써 효율성과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익시오는 통화 녹음과 요약뿐만 아니라 고객의 일정 등록과 식당 예약 등이 가능한 '액셔너블 AI'(Actionable AI) 서비스로 거듭날 수 있다고 양사는 설명했다.
LG유플러스 고객센터 또한 다음 달부터 생성형 AI 기반 AI CC(AI 고객센터)로 변경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고객이 로밍 상품을 신청하기 위해 어느 지역으로 여행을 가는지, 언제 가는지에 대한 AI 질문에 차례대로 답변해야 했다면, 앞으로는 자연스럽게 대화하듯이 상담할 수 있게 된다.
양사는 'AI 윤리'에도 힘을 모은다.
최근 AI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주요 화두로 떠오른 AI 윤리는 신뢰성과 공정성은 물론, AI 악용을 방지하고 기술이 긍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LG유플러스는 LG그룹 차원의 조직 운영과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LG AI연구원은 AI를 활용해 데이터의 법적 리스크를 자동 분석하는 '데이터 컴플라이언스 에이전트'도 개발했다.
기존에는 AI가 학습하는 데이터의 리스크를 사람이 일일이 확인해야 했지만, LG AI연구원 기술을 활용하면 더 정확하고 비용 효율적으로 AI 학습 데이터의 리스크를 판단할 수 있다.
또한 LG유플러스는 고객이 무의식적으로 개인정보를 입력하더라도 입력 정보를 비식별하고, 유해정보로 판단될 경우 자동으로 차단하며, 폭력적이거나 부적절한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하는 등의 조처를 했다.
AI로 합성한 음성을 감지하는 '안티 딥보이스' 기술과 양자암호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용 물리적 복제방지(PUF) 유심이 그 예다.
이 유심은 현재 테스트 중이며, 개발 완료되면 스마트폰에 꼽는 방식으로 사용자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 이상엽 최고기술책임자(CTO)는 "LG유플러스와 LG AI 연구원은 한 팀처럼 움직이는 밀착형 협업으로 고객에게 '안심할 수 있는' 동시에 '맞춤형 편리함'을 제공하는 AI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부사장은 LG AI 연구원이 엑사원 3.5에 이은 새로운 모델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이 모델은 고도의 추론 작업에 최적화한 모델"이라며 "수학, 과학, 코딩 등 전문 분야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lisa@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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