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 아랑곳 않는 서학개미 레버리지 ETF 왕창 사들여

정상봉 기자(jung.sangbong@mk.co.kr)

입력 : 2025.03.09 17:10:29 I 수정 : 2025.03.09 19:49:35
엔비디아·테슬라 하락했지만
주가 2·3배 추종상품 순매수
변동성 여전해 우려 목소리도






테슬라, 엔비디아가 하락하는 와중에도 서학개미들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로 승부를 걸고 있다. 미국 증시가 조정 국면을 지나면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믿음에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결제일 기준 1~7일) 동안 순매수 결제 금액이 가장 많은 상위 10개 종목 중 레버리지 ETF 상품 4개 종목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변동률을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 셰어스(SOXL)'였다. 순매수한 금액은 2억4111만달러(약 3475억원)였다. 2위인 테슬라 2배 레버리지 ETF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 셰어스(TSLL)'의 순매수 규모는 총 2억2685만달러(약 3270억원)였다. 4위인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TQQQ)'는 1억5711만달러(약 2265억원), 6위를 차지한 '그래닛셰어스 2.0X 롱 엔비디아 데일리(NVDL)'는 1억1085만달러(약 1598억원) 순매수했다.

SOXL은 최근 고점이었던 지난달 20일 대비 34.13%, TSLL은 지난달 19일 대비 48.58% 하락한 상태다. TQQQ와 NVDL도 각각 최근 고점 대비 25.43%, 37.43% 가격이 떨어졌다.

딥시크 사태 이후 초고성능 반도체 칩 수요에 대한 시장 의문이 계속되면서 엔비디아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약 보름 동안 각각 20%, 13% 하락했다. 테슬라는 같은 기간 약 27% 떨어졌고, TQQQ가 추종하는 나스닥100 지수는 미국 관세 정책과 경기 둔화 우려가 겹치며 9% 하락한 상태다.

TSLL의 경우 오는 6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도입할 예정인 테슬라의 로보택시 서비스와 미국 정부의 관련 규제 완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진 먼스터 딥워터애셋매니지먼트 대표는 "테슬라의 진짜 가치는 자율주행 기술에 있다"며 "현재 주가 하락은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다만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 변동성이 아직 진정되지 않은 가운데 개인투자자의 레버리지 투자가 증가하는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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