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연초 폐업 건설사 증가…"경기 회복이 관건"

김용민

입력 : 2025.03.11 11:12:26


아파트 건설 현장(CG)
[연합뉴스TV 제공]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대구지역 건설사 폐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2월 대구지역 종합건설사 7곳이 폐업 신고했다.

지난해 1년간 13개 업체가 폐업해 월평균 1개 남짓 문을 닫은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많다.

반면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1월 대구지역 건설수주액은 1천50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0% 넘게 늘었다.

이처럼 건설수주액 증가에도 건설사 폐업이 늘어난 것은 수주액 증가가 기저 효과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라는 게 지역 건설업계의 설명이다.

지난해 건설 수주액 감소 폭이 워낙 크다 보니 올해 들어 수주액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을 뿐 실제 건설 경기가 그만큼 나아졌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6월의 경우 대구지역 건설수주액은 232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2천363억원) 대비 90.2% 줄었다.

지역 종합건설사 폐업이 늘어난 것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다 공공 분야 발주도 많이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공사비 급증으로 수익이 크게 악화하면서 지역 건설사 폐업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 올해도 폐업이 많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yongmi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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