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정밀화학산업 경쟁력 5점 만점에 2.8점…美獨日은 4.1점
입력 : 2025.03.12 16:41:39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한국의 정밀화학산업 경쟁력이 미국, 독일, 일본 등 선도국 평균보다 현저히 낮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12일 '한국 정밀화학산업의 경쟁력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전문가 심층 인터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 정밀화학산업의 종합 경쟁력 점수는 2.8점으로, 미국·독일·일본 등 세계 최고 선도국(4.1점)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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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핵심 영역별로는 공급망 재편 분야와 디지털 전환 분야가 각각 2.75점으로 세계 최고 선도국(각 4.5점)과 비교해 1.75점씩 낮았고, 그린 전환 분야는 3.25점으로 선도국(4.25점)보다 1점 낮았다.
보고서는 한국의 정밀화학산업 공급망 재편과 관련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대(對)일본 수입 의존도가 일부 감소했으나 특수 소재 분야의 기술 격차가 크고, 핵심 원료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 국산화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디지털 전환 경쟁력 분야에서는 유럽과 미국의 글로벌 화학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과 달리 한국은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면 중소·중견기업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더딘 것으로 평가했다.
이는 초기 투자 부담과 전문인력 부족 때문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아울러 국제적인 탄소중립 흐름 속에서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기업들의 투자 확대가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친환경 기술 투자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감소도 정밀화학산업 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요소로 꼽혔다.
보고서는 의약품·헬스케어 등 정밀화학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신시장 개척이 필요하며, 글로벌 시장ㅅ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전략적 대응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이상원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정밀화학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공급망 안정화, 디지털 혁신, 친환경 기술 개발에 대한 정부 투자가 필수적"이라며 "특히 중소기업을 위한 맞춤형 지원책 마련과 신흥시장 진출 전략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dkkim@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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