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철강 25% 관세에 "필요한 모든 조치로 권익 보호할 것"
"中, 앞선 관세 합치면 25% 훨씬 넘는 관세 부과받는 유일한 국가"
이봉석
입력 : 2025.03.12 17:34:24
입력 : 2025.03.12 17:34:24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부과에 대해 중국은 12일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해 자국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행위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규칙에 기반을 둔 다자간 무역체제를 심각하게 훼손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은 항상 보호주의에는 퇴로가 없으며, 무역전쟁과 관세전쟁에는 승자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는 국제사회의 보편적이고 공통된 인식"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포고문에 따라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과 파생 제품에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12일 오전 0시 1분(한국 시간 12일 오후 1시1분)부터 25%의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예고한 '관세 전쟁'의 신호탄으로 평가됐다.
미국 국제무역청(ITA)에 따르면 작년 기준 중국의 대(對)미국 철강 수출 규모는 8억달러(약 1조1천600억원)로 전체 국가 가운데 10번째였다.
중국은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이지만 미국이 수입하는 통계상 물량은 극히 적은 것이다.
다만, 일부 중국산 철강은 제3국을 거치거나 다른 국가 원산지로 표시돼 미국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루미늄 수출 규모는 7억7천만달러(약 1조1천180억원, 4%)로, 중국이 4번째 대미 수출국이었다.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25%를 훨씬 넘는 관세를 부과받는 유일한 국가라고 미국 CNN방송은 지적했다.
앞서 미국이 모든 중국산 제품에 대해 총 20%(지난달 10%와 이달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부과된 철강 관련 관세율만 45%에 달하기 때문이다.
anfour@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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