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 코이카이사장 첫 중남미 순방…글로벌사우스와 협력 모색
멕시코·과테말라·콜롬비아·페루 방문…"전략적 ODA 추진 논의"
김지선
입력 : 2025.03.13 08:00:01
입력 : 2025.03.13 08:00:01

(서울=연합뉴스) 장원삼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이사장이 5일(현지시간) 과테말라 과테말라시티 대통령궁에서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대통령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2025.3.13 [코이카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은 장원삼 이사장이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이하 현지시간) 12박 13일의 일정으로 멕시코, 과테말라, 콜롬비아, 페루 등 중남미 4개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3년 취임 이후 첫 중남미 순방으로,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와의 전략적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이뤄졌다.
장 이사장은 각 방문국 정부 고위 인사들과 만나 공동 노력 방안을 논의하고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현장을 점검했다고 코이카 측은 전했다.
그는 지난 3일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외교부 청사에서 알레한드라 델 모랄 멕시코 국제개발협력청(AMEXCID) 청장과 면담했다 .
장 이사장은 올해 한국이 의장국을 맡은 믹타(MIKTA: 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튀르키예·호주 협의체) 개발협력기관 고위급 회의와 신흥공여국 개발협력기관 실무진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 멕시코의 참석을 요청했다.
또 "한국이 쿠바를 포함한 중미·카리브 지역에서 개발·기후·디지털 등 3대 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양 기관 간 삼각협력 파트너십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장원삼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이사장이 3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외교부 청사에서 알레한드라 델 모랄 멕시코 국제개발협력청(AMEXCID) 청장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2025.3.13 [코이카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5일에는 과테말라를 찾아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대통령과 회동했다.
과테말라시티 대통령궁에서 열린 이날 면담에서 아레발로 대통령은 "우리도 인프라 개발과 투자 유치를 통해 경제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며 한국과의 교류 확대를 희망했다.
또 "도로와 철도, 공항, 항만 확충을 통해 산업과 관광을 활성화하고 법치와 교육을 고도화하는 등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장 이사장은 "한국은 최빈국에서 선진공여국으로 도약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우스와 노스(North)를 잇는 가교역할을 적극 수행하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경제발전의 핵심 요소는 지도자의 리더십과 교육을 통한 인적 자원 개발, 국민의 자립심과 발전 의지"라며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코이카는 과테말라에서 수도권 교통 개선 마스터플랜 수립, 치안 강화를 위한 경찰 교육 시스템 개선, 기후변화대응 역량강화 사업 등을 통해 지난해 기준 총 8천431만 달러의 무상원조를 제공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원삼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이사장이 7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 한-콜롬비아 우호재활센터를 찾아 한국전 참전용사에게 꽃다발과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2025.3.13 [코이카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콜롬비아에서는 7일 엘레오노라 베탄쿠르 곤잘레스 국제협력청(APC) 청장을 만나 무상원조 기본 협정을 체결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고, 삼각 협력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장 이사장은 잉카 제국의 수도였던 페루 쿠스코를 방문해 '비유기성 폐기물 자원화시설' 등 코이카가 지원하는 폐기물 관리 사업 현장을 둘러봤다.

(서울=연합뉴스) 장원삼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이사장이 9일(현지시간) 페루 쿠스코의 비유기성 폐기물 자원화시설을 둘러보고 있다.2025.3.13 [코이카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10일에는 페루 수도 리마 국제협력청사에서 코이카가 올해부터 약 1천만 달러 규모로 시작하는 '페루 이민청 출입국 행정서비스 개선 및 역량강화 사업'의 협의의사록을 체결했다.
노엘라 판토하 크레스포 국제협력청(APCI) 청장과 파트너십 강화 논의를 끝으로 순방 일정을 마무리했다.
코이카는 이번 이사장 순방을 계기로 지역 상황에 특화된 맞춤형 ODA를 추진하는 한편, 남미 중심으로 이뤄졌던 개발협력 범위를 중미·카리브까지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sunny10@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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