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재팬 "K뷰티 키운다…30조원 가치로 기업 120개 육성"
3년 안에 1조원 기업 20개·1천억원 기업 100개 육성 프로젝트구자현 대표 "일본서 K뷰티 한때 유행 아닌 일상에 침투"
강애란
입력 : 2025.03.14 13:38:27
입력 : 2025.03.14 13:38:27

[이베이재팬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이베이재팬이 한국 화장품 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구자현 이베이재팬 대표는 1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내셔널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 큐텐재팬 K뷰티 메가 콘퍼런스'에서 3년 안에 기업가치 1천억엔(9천800억원) 규모의 K뷰티 회사를 20개, 100억엔(980억원) 규모의 K뷰티 회사를 100개 육성하겠다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약 30조원에 달하는 규모로 120개 기업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구 대표는 콘퍼런스 발표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숫자를 보고 이게 정말 되겠냐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저는 너무 작게 잡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충분히 가지고 갈 수 있는 목표"라고 자신했다.
이어 "최근 뷰티 시장에서는 매출액이 5천억원에서 1조원 가깝게 나오는 브랜드들이 있고, IPO(기업공개)나 매각이 진행된 브랜드들의 기업가치도 조 단위"라며 "지금의 성장 트렌드로 3년 정도를 본다고 하면 충분히 (1조원 가치 기업이) 20개, 1천억원 가치 기업이 100개까지는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베이재팬은 회원 수가 2천500만명이 넘는 온라인 오픈마켓 '큐텐재팬'(Qoo10.jp)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진행한 큐텐재팬의 할인 행사 '메가와리'는 거래액이 5천억원에 달한다.
구 대표는 "2010년 큐텐재팬 설립 이후 매년 시장 평균 3∼4배에 달하는 성장을 했는데 그 원동력은 뷰티 사업이었다"며 "특히 K뷰티는 최근 몇 년간 연평균 64%를 성장하며 성공의 핵심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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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대표는 K뷰티의 일본 내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K뷰티가 처음 인기를 얻었을 때는 10·20대 위주였는데 최근에 보면 30·40대 심지어 50대도 사용하는 분들이 늘어났다"며 "(유통) 채널도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전통 채널인 편의점과 드럭스토어(약국), 슈퍼마켓, 백화점까지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객군과 채널의 확장을 봤을 때 K뷰티는 한때 유행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 침투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K뷰티에 일본 시장은 지리적인 이점과 정서가 비슷하다는 점 등이 매력적이라고 꼽았다.
구 대표는 "중국, 미국은 나라도 크고 인종도 다양해서 어디에 맞춰야 할지 어려움이 있지만 일본은 상대적으로 목표 고객을 정하기 쉽다"며 "지리적으로도 가까워서 한국에서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일본 시장을 두드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큐텐재팬은 미국 회사인 이베이가 일본에서 운영하는 회사지만 한국 운영팀이 있어 영업, 마케팅, 엔지니어 기술 등 한국 판매자들이 일하기 편하다"며 "한국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판매자를 지원하는 데 가장 적합하다"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다음 스텝으로는 한국의 이너뷰티(먹는 화장품), 건강식품 등의 상품들로도 확대해가려고 하고 있다" aera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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