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서 삼전으로 갈아타나”…외국계 증권사 보고서에 판 흔들리는 반도체 주가

김제림 기자(jaelim@mk.co.kr)

입력 : 2025.07.17 13:03:50 I 수정 : 2025.07.17 14:49:20
골드만삭스 HBM 가격 하락 예고
SK하이닉스 투자의견 ‘중립’ 하향
작년 모건스탠리 ‘겨울 보고서’ 땐
주가 15만원선 깨지는 충격 강타


한국거래소 시세 전광판
코스피 상승장을 주도하던 SK하이닉스와 주가 상승세가 더뎠던 삼성전자가 이번 주부터 다른 주가 향방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어닝쇼크 발표 이후 엔비디아의 중국 H20 반도체 판매재개 수혜효과 등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지만 SK하이닉스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차익매물이 나오고 있다.

16일 오전 11시 기준 삼성전자는 1.7% 상승 중이며 SK하이닉스는 8.3% 하락한 주가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외국인 이탈이 본격화됐다.

골드만삭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장기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내년부터 경쟁이 심화하면서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과거에도 외국계 증권사 보고서에 크게 흔들린 바 있다.

2024년 9월 모건스탠리는 ‘겨울이 온다(Winter looms)’ 보고서를 내고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소비자 수요의 둔화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 탓에 SK하이닉스 주가는 장중 15만원대가 붕괴되기도 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전날 씨티가 목표주가를 기존 8만3000만원에서 9만원으로 상향조정하자 주가가 상승했다.

씨티는 삼성전자의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레거시반도체의 회복으로 하반기 이익수준은 개선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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