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 코스맥스 회장 "젊은층에 빠르게 혁신제품 내놔야 성공"

'큐텐재팬 K뷰티 메가 콘퍼런스'서 강연…"성공은 운 아닌 노력·준비"
강애란

입력 : 2025.03.14 14:13:53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
(서울=연합뉴스)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이 1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내셔널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 큐텐재팬 K뷰티 메가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2025.3.14 [코스맥스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은 K뷰티가 세계시장을 잡으려면 젊은 층을 겨냥해 빠르게 혁신제품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1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내셔널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 큐텐재팬 K뷰티 메가 콘퍼런스'에서 K뷰티가 경쟁력을 갖기 위한 요건 세 가지로 젊은층, 스피드(속도), 팀워크(협력)를 꼽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지금까지는 브랜드사가 시장을 주도했다면 앞으로는 소비자가 시장을 주도한다.

젊은 층을 잡아야 한다"며 "두 번째는 스피드로, 소비자가 원하는 바로 그 제품을 누가 가장 빨리 좋은 가격으로 공급하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제품을 세상에서 가장 빨리 내놔 시장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두 번째로 나오면 아류가 된다"며 "이걸 혼자서 다 하려고 하면 시기를 놓친다.

경력이 있는 사람들과 팀을 이뤄 혁신 제품을 제일 먼저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해외 진출에서 성공하기 위한 요건으로 현지 직원의 애사심을 강조하며 "코로나 시기 중국 상하이 공장 직원 800명이 43일간 공장에서 먹고 자며 납품 약속을 지켰다.

애사심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지 직원의 애사심을 확인하고 자신감을 얻어 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상하이에 건물을 짓고 있다"며 "연구소와 마케팅, 공장이 한 곳에 있는 이곳에 오면 화장품 사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코스맥스의 미래 비전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혁신(R&I)센터와 해외 네트워크, 자동화를 통한 다품종 소량 생산체계 구축, 인공지능(AI) 활용 맞춤식 화장품 시스템 개발 등도 제시했다.

또 코스맥스의 성장은 '운'이 아닌 '노력'과 '준비'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공한 사람을 보면 운이 좋았다고 하는데 성공은 치열하게 준비하고 노력해서 운처럼 터진 것"이라며 "세 번의 큰 성장이 있었는데 모두 10년씩 준비해 온 것이 운처럼 성공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때는 가격 동결에 동참한 데 이어 최소 생산 수량을 없애고 고객에게 1∼2개월 물량을 공급하는 등의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했고, 창업 초기부터 기술 연구에 투자하고 중국 시장 진출 등을 차근차근 준비했다고 회고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 우리의 핵심 가치는 '나눔경영'과 '환경경영'"이라며 "지금까지는 한국에서 사랑받는 코스맥스였지만 앞으로는 세계에서 사랑받는 코스맥스가 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aera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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