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나경균 새만금개발공사 사장 "새만금 첫 도시, 분양 완판 기대"

수변도시에 교육·의료·관광 등 정주 여건 확보 총력첨단산업 선도할 새만금 제2 산단 개발해 기업 수요 충족
김진방

입력 : 2025.03.16 08:00:21


인터뷰하는 나경균 새만금개발공사 사장
[새만금개발공사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군산=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나경균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은 16일 첫 분양을 시작하는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에 교육·의료·관광·첨단산업 같은 정주 환경 핵심 시설을 유치해 수변도시를 '완판'시키겠다고 밝혔다.

나 사장은 취임 1년을 맞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새만금 수변도시 조성을 통해 주거 공간을 만들고, 새만금 제2 산업단지를 개발해 기업활동에 적합한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새만금 개발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새만금 관련 인근 지방자치단체 간 관할권 분쟁에도 대비해 대안을 마련하는 등 '유비무환'의 자세로 새만금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나 사장과의 일문일답.

-- 지난 1년에 대한 소회와 집중했던 부분은.

▲ 새만금이 지속 가능한 미래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지역 개발과 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새만금의 대표적인 미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가장 집중한 사업은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이다.

도시 내 정주 환경의 질을 높이고, 글로벌 수준의 도시를 만들고 있다.

도시 조성 초기에는 민간 자본이 쉽게 유입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를 보완할 방법을 여러 가지로 고민했다.

초기 민간 자본 유인책으로 '새만금 사업법'에 토지의 취득·개발·관리·공급 및 임대 관련 내용을 포함해 법적 기반을 제대로 갖추려고 노력했다.

또 새만금을 친환경 에너지 허브로 만들기 위해 수상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태양광 사업 수익 일부를 지역 주민들에게 환원하는 정책도 추진했다.

이를 위해 정부, 지자체, 지역 사회와도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

-- 공사에서 추진하는 핵심 사업은.

▲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을 통해 주거 공간을 만들고 있으며, 새만금 제2 산업단지를 개발해 기업활동에 적합한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또 관광과 레저를 활성화하기 위해 케이블카 사업, 복합리조트, 스포츠 복합단지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이 밖에 태양광·풍력·수소 등 친환경 재생에너지 사업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새만금 개발 면적이 1억2천400만평에 달하는 거대한 사업인 만큼, 공공주도 매립과 민간 투자 유치를 병행하며 속도를 높여 나가겠다.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조감도
[새만금개발공사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새만금 첫 도시인 새만금 수변도시 분양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는 전통적인 토지 공급방식과는 다르게 접근하고 있다.

다른 도시처럼 공동 주택용지를 먼저 분양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의료·관광·첨단산업 같은 정주 환경의 핵심 시설을 먼저 유치해서 자연스럽게 도시가 자리 잡도록 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먼저 살고 싶은 환경을 만들고, 그다음에 공동 주거시설을 공급해서 시장의 자발적인 반응을 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첫 분양 대상지는 교육 특화시설과 가까운 단독주택용지다.

추첨방식으로 공급해 실수요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경쟁입찰 방식이 아니다 보니 가격 부담을 낮춰서 첫 분양이 흥행할 수 있도록 유도할 생각이다.

-- 구체적으로 분양 시기와 면적은.

▲ 올해 하반기에 단독주택용지와 근린생활시설용지를 중심으로 첫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환경과 행정구역 미확정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하면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 통합개발계획 변경이 진행 중이다.

승인이 나면 신속하게 절차를 마무리하고, 수변도시 1공구에서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용지를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단독주택용지 약 6천500평(2만1천482㎡)으로 총 65개 필지를 공급하고, 근린생활시설용지는 약 2천700평(8천820㎡) 1개 필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인터뷰하는 나경균 새만금개발공사 사장
[새만금개발공사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군산·김제·부안 등 지자체 간 수변도시 관할권 분쟁의 영향은.

▲ 행정구역이 확정되지 않아 수변도시 토지 분양에 문제가 있지 않나 하는 우려가 있다.

연내 첫 분양을 추진하기 위해 올해 6월 이전 행정구역이 결정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에 수변도시 공급계획을 공유하고 신속한 결정을 요청한 상태다.

만약 결정이 늦어질 경우를 대비해 분양 방안을 미리 마련해 놓았다.

행정구역이 확정되지 않으면 금융 대출이 불가하고 부동산 등기 문제 등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양 토지에 가지번을 부여해 등기 문제를 해결하고 행정구역 확정 전까지 중도금 유예 등의 계약조건을 마련할 계획이다.

-- 새만금 산업단지에 입주 희망 기업이 몰리면서 제2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한다는데.

▲ 새만금 국가산업단지가 2023년도에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되고, '이차전지 특화단지'까지 지정되면서 기업들의 관심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특히 이번 제2 산업단지는 기존 제조업 중심에서 벗어나 새만금에 특화된 '사이언스 파크' 개념으로 기획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로봇, 바이오메디컬 같은 첨단산업이 들어와 산·학·연이 함께하는 혁신적인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 임기 내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 단연 새만금 수변도시 첫 분양 완판이다.

올해 처음으로 새만금 수변도시 1공구가 국민과 기업을 대상으로 분양을 시작한다.

이는 단순한 분양이 아니라 새만금 사업에서 굉장히 의미 있는 전환점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1991년 새만금 사업이 시작된 이후 방조제 내부에 처음으로 탄생하는 도시가 바로 새만금 수변도시다.

새만금을 삶의 터전으로 삼은 분들이 편리하고, 쾌적하고, 스마트한 미래 도시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새만금 조감도
[새만금개발공사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chinakim@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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