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 한국어 능통 외국인 근로자에 현장 관리직 기회 준다
자체 개발한 조선업 실무 한국어능력평가…"업무·안전성 향상 기대"
김근주
입력 : 2025.03.16 13:10:01
입력 : 2025.03.16 13:10:01

[HD현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HD현대중공업은 업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조선업 외국인 근로자 한국어 능력 평가시험을 시행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이날 울산 본사 뿌리아카데미관에서 원하청 소속 외국인 근로자 500여 명을 대상으로 'HD 토픽'(TOPIC·Test Of Korean for Practical Industrial Communication)을 진행했다.
HD 토픽은 일상생활 소통 중심인 기존 공인 한국어 능력 평가를 넘어, 조선 산업 현장 실무에서 필요한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을 평가한다.
HD현대중공업은 울산대학교 등과 협업해 현장에서 자주 쓰는 안건·보건 용어 중심 시험인 HD 토픽을 지난해 9월 개발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울산조선소 내 원하청 외국인 근로자를 상대로 처음 시행했고, 이번에 두 번째 시험을 실시했다.
HD TOPIC은 현장 실무에서 요구되는 의사소통 능력을 읽기·말하기·듣기 영역으로 나눠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총 5단계 등급(S·A·B·C·D)으로 나뉜다.
시험은 앞으로 매월 1회 주말에 실시하며, 업무 부담 경감을 위해 수시 시험도 병행한다.
HD현대중공업은 평가를 통해 외국인 근로자의 현장 실무적 의사소통 능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장 업무 효율성과 안전성 향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평가 결과에 따라 각종 혜택을 제공해 외국인 근로자의 학습 의욕을 높일 방침이다.
A등급 이상을 받은 근로자에게는 현장 관리직으로 선임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한다.
B등급 이상을 받은 근로자에게는 운전수·신호수 등 한국어 소통 능력이 필수인 사내 자격 취득 기회를 제공한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업계 처음으로 맞춤형 시험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인재들이 현장에서 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canto@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