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엄포에도 승승장구...수익률 선방하는 친환경ETF, 왜?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입력 : 2025.03.16 15:22:10 I 수정 : 2025.03.16 15:30:08
트럼프, 친환경 정책 폐지 공약에도
美 대중 관세로 韓 태양광 반사이익
트럼프 수혜 원전주는 꾸준히 상승
AI 산업 확대에 유틸리티주도 방긋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의 태양광 모듈. <한화큐셀>
태양광,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견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철회하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태양광·유틸리티·원자력 발전 관련 주가 강세를 보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PLUS 태양광&ESS’는 올해 들어 19.35% 상승했다.

이 종목은 LS일렉트릭(22.57%), 한화(20.82%), 한화솔루션(20.71%) 등에 투자한다.

LS일렉트릭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영위하고,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모듈을 생산한다.

태양광 업계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대중국 관세 정책이 반사이익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이 동남아시아를 우회하는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한국 태양광 업체들이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 들어 24.77% 오른 한화솔루션은 미국 현지에 태양광 모듈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테마 ETF는 태양광, 원자력 발전, 수소, 유틸리티 업종에 폭넓게 투자한다.

원전과 전력 에너지 종목의 강세도 신재생에너지 ETF 주가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전 기업은 트럼프 행정부의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30년까지 최소 10기의 소형모듈원전(SMR) 발전소를 새로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틸리티 업종은 인공지능(AI) 산업 확대 기대로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전 대장주인 두산에너빌리티와 대표 유틸리티주로 꼽히는 LS일렉트릭은 올 들어 각각 48.12%, 19.09% 올랐다.

‘ACE 원자력테마딥서치’는 이 기간 16.4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ETF는 두산에너빌리티(12.36%), 현대건설(9.26%), 한국전력(8.91%), LS일렉트릭(8.05%) 등을 담고 있다.

‘TIGER Fn신재생에너지’는 올해 들어 10.72% 올랐다.

이 종목은 두산에너빌리티(13.22%), LS일렉트릭(12.07%), 한화솔루션(11.07%), OCI홀딩스(9.02%) 등에 투자한다.

‘SOL KRX기후변화솔루션’은 9.56% 상승했다.

이 ETF는 기후변화 대응이 우수한 기업과 친환경 산업 가치사슬에 투자한다.

한화(9.28%), 포스코DX(8.58%), 한화솔루션(8.53%), SK하이닉스(7.97%) 등을 구성종목으로 한다.

‘TIMEFOLIO K신재생에너지액티브’는 8.48% 올랐다.

이 종목은 기아(8.97%), 에코프로머티(6.78%), 산일전기(6.45%), SK하이닉스(5.94%) 등에 투자한다.

한편 방산·철강 업종을 편입한 친환경 ETF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수소 밸류체인 핵심 기업에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투자하는 ‘RISE 수소경제테마’는 올해 들어 27.66% 급등했다.

이 ETF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24.24%), 포스코홀딩스(13.26%), 두산에너빌리티(12.61%), 현대모비스(12.10%) 등을 담고 있다.

방산, 철강 업종의 강세가 ETF 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들어 93.95% 폭등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선박용 수소연료전지를 개발하고 있다.

같은 기간 21.80% 오른 포스코홀딩스는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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