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브랜드 CJ올리브영 인기 이정도…“매출 5조 눈앞, 해외로 발 넓힌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입력 : 2025.03.16 16:52:39
입력 : 2025.03.16 16:52:39

CJ올리브영의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4조8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려 내년에는 ‘5조 클럽’에 무난하게 가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CJ는 최근 주주총회소집공고를 통해 CJ올리브영의 지난해 매출이 4조7899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보다 약 24% 증가한 규모다.
당기순이익은 4702억원으로 전년보다 35% 늘었다.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9.8%였다.
1999년 영업을 시작한 올리브영은 2016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코로나19를 지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21년에는 처음으로 매출이 2조원을 넘겼고, 2년 후 2023년에는 3조8000억원대 매출을 올려 4조원대에 근접했다. 지난해에는 5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올리브영은 K-뷰티 열풍에 힘입어 해외 관광객 사이에서 국내 여행시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189개 국적의 외국인 관광객이 올리브영 매장을 찾았다. 결제 건수는 942만건에 달한다.
작년 전국 1371개 올리브영 매장 중 외국인 관광객이 찾은 매장은 1264개로 전체 중 92%를 차지한다.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관련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140% 증가했다.
특히 유럽 국적 고객의 방문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적 고객의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각각 250%, 226% 늘었으며, ‘전통 뷰티 강국’으로 알려져 있는 프랑스도 184% 높아졌다. 유럽 외에도 한류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멕시코, 튀르키예는 각각 400%, 340%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올리브영은 외국인 고객 맞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외국인 방문객수가 많고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매장을 ‘글로벌관광상권’으로 관리하면서 쇼핑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2010년대 중반 10~20개였던 올리브영 글로벌관광상권 매장은 현재 서울 명동·강남·홍대, 부산, 제주 등지의 110여개로 늘었다.
글로벌관광상권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올리브영은 해당 매장에 외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우선 배치하는 한편, 진행 중인 주요 프로모션의 외국어 안내문을 매장 곳곳에 부착하고 있다. 상품 정보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상품명이 국문과 영문으로 병기되는 전자라벨도 도입했다. 글로벌관광상권에는 최신 K뷰티 브랜드와 외국인 고객의 인기 상품을 매장 입구와 가까운 공간에 우선 진열한다. 관광객 대상 프로모션도 수시 진행한다.
올해도 해외 사업을 통해 내수의 한계를 뛰어넘어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연초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LA)에 현지법인인 ‘CJ Olive Young USA’를 설립하는 등 미국 시장 공략도 가속화하고 있다.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는 “미국 법인 설립은 올리브영의 핵심 파트너인 중소 브랜드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지속가능한 K-뷰티 성장 환경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K-뷰티 산업의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해외 시장에서도 ‘K-뷰티 성장 부스터’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