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권 소나무재선충 확산…편백 등 수종 전환 본격화
전남 피해 90% 이상, 여수·순천·광양 집중
손상원
입력 : 2025.03.17 11:04:43
입력 : 2025.03.17 11:04:43

[산림청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 동부권에서 소나무재선충이 확산해 산림 당국이 진땀을 빼고 있다.
기후 변화 등 영향으로 방제가 확산 속도를 따라잡기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에 수종 전환도 본격화했다.
17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도내에서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는 2021년 2만 그루, 2023년 2만6천 그루에서 현재 4만4천 그루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수, 순천, 광양 등 전남 동부권 3개 시에만 90% 이상 집중된 점으로 미뤄 상대적으로 피해가 큰 경남 지역으로부터 유입된 사례가 많은 것으로 전남도는 분석했다.
산림 당국은 여수 율촌·화양·돌산, 순천 해룡·별량, 광양 다압·진상·옥룡 등 집단 발생하거나 우려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방제에 힘쓰고 있다.
내년 섬 박람회 개최를 앞둔 여수에서는 가막만 주변 등 섬 지역에서도 집단 고사 현상이 나타나 박람회 주최 측의 고민이 깊어졌다.
산림청은 지난달 21일 순천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지에서 대책 회의를 열고 맞춤형 방제전략을 논의하기도 했다.
전남도는 지난해 컨설팅 등을 거쳐 감염된 나무를 베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방어선을 구축해 발생 지역으로 범위를 좁혀가는 '압축 방제'를 하고 있다.
그러나 매개충의 확산 속도나 범위, 감염 후 1년 뒤에야 고사 등 증상이 나타나는 특성 등은 차단을 어렵게 하고 있다.
당국은 2030년까지 방제 목표를 차단이 아닌 관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줄이거나 확산을 막는 것으로 설정했다.
기후 변화 추세를 고려해 소나무를 베고 다른 나무를 심는 수종 전환도 시작됐다.
전남도는 2023년 시범 사업을 거쳐 지난해 10월부터 도내 67㏊에서 소나무를 편백 등 다른 나무로 대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수종 전환도 방제의 한 방법으로 간주하기 시작했다"며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 10년 이상 발생하는 지역이 있다 보니 감염된 나무만 베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고 보고 '모두 베기' 후 수종을 바꾸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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