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여만에 여객운송 재개 인천∼단둥 카페리…예약 열기 뜨거워

내달 운행 앞두고 5월 단체예약 3천800명…정원에 육박하는 날도 백두산·압록강 등 북한 연계 관광 관심…30∼40% 할인 행사도
홍현기

입력 : 2025.03.18 08:05:01


단둥 항로 카페리
[단동국제항운유한공사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5년여 만에 여객 운송을 재개하는 인천∼중국 단둥 항로 카페리가 북한과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1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최근 선사 단동훼리(단동국제항운유한공사)에는 인천∼단둥 항로 카페리인 2만4천748t급 '오리엔탈 펄 8호'를 이용하고 싶다는 한국·중국 여행사와 관광객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 항로의 승객 운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1월부터 중단됐으며, 5년 3개월 만인 내달 20일 재개를 앞두고 있다.

해운 업계는 카페리가 오랜만에 여객 운송을 재개하는 데다 인천과 단둥을 잇는 항공기 노선이 없다 보니 대기 수요가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단둥 카페리의 이코노미 등급 객실(6인실) 기본 운임은 15만원(왕복 27만원)이고 오는 6월 13일까지 편도 30% 할인(왕복 40%)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카페리 탑승 시간은 15시간에 달하지만 매주 월·수·금 오후 5시 30분에 인천에서 출항하면 배에서 하루를 숙박하고 이튿날 오전 9시부터 단둥에서 관광 일정을 시작할 수 있다.

단동훼리의 5월 단체여행 예약 인원만 내국인 2천800명과 중국인 1천명 등 3천800명에 달하고 특정 일자 예약자 수는 승객 정원 1천5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항공기에 비해 오랜 이동 시간이 필요한 한중 카페리는 대부분 중국인 이용 비중이 높지만, 단둥 항로는 한국인 탑승객이 오히려 더 많다.

백두산 천지 라이딩 관광 프로그램
[단동국제항운유한공사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북한 접경지인 단둥에서는 백두산과 압록강 등 북한과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어 한국인 관광객들의 관심이 높다고 선사는 설명했다.

단동훼리 관계자는 "단둥을 잇는 항공기 노선이 없어 기존에는 여행객들이 다롄이나 선양으로 간 뒤 기차나 버스를 이용해 단둥으로 이동해야 했다"며 "카페리를 이용하면 보다 편리하게 관광을 할 수 있어 여행사와 개별 관광객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단둥 항로 재개에 따라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이용자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터미널과 선박 접안 시설을 대상으로 안전 점검을 강화했다.

단둥 항로 운항 재개에 따라 인천항과 중국 도시를 잇는 여객 운송 카페리 항로는 6개에서 7개로 늘어난다.

IPA 관계자는 "내달 중순까지 관계 기관과 함께 항만시설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여행객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카페리를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hong@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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