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율주행 확대로 삼성전기 ‘호재’...“목표가까지 30% 더 오른다”

홍성용 기자(hsygd@mk.co.kr)

입력 : 2025.03.25 14:15:45 I 수정 : 2025.03.25 14:20:46
25일 메리츠증권 보고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8만원 상향
전기차 필수 MLCC 국내 1위 삼성전기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삼성전기 주가 상승 여력이 아직도 30% 더 넘게 남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중국 전기차 시장의 자율주행 기능 확대가 삼성전기의 매출 성장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25일 메리츠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가를 기존 16만5000원에서 18만원으로 9.09%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기 주가 상승여력은 전날 종가인 13만7600원 기준으로 여전히 31%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대 이상의 전장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중국 전기차 시장은 단순한 판매 성장 단계를 넘어 자율주행 기능 확대라는 기술적 변곡점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현재 국내 MLCC 1위 기업이다. 모든 전자제품에 들어가 ‘산업의 쌀’로 불리는 MLCC는 전자제품서 신호 간섭을 제거하고 전력을 저장·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인공지능(AI) 서버에 필수적인 고용량 MLCC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공급량이 부족하다. MLCC는 전기차에도 사용되는 핵심 부품 중 하나다.

양 연구원은 “대표적으로 중국 전기차 1위 업체인 비야디(BYD)는 전 차종에 첨단 자율주행 기능인 ‘신의 눈’을 탑재하겠다고 발표했다”며 “다수의 센서가 탑재되는 자율주행 기술의 확산은 MLCC 소요 원수의 유의미한 증가를 의미하며 이는 삼성전기에 매우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로컬 MLCC 업체의 기술력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그는 “중국 전기차 시장은 스마트폰 산업과 달리 로컬 MLCC 업체의 기술력과 신뢰성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AI 서버 시장과 유사하게 글로벌 선두권 MLCC 기업에 수혜가 집중되는 구조라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메리츠증권은 2025년 삼성전기의 전장용 MLCC 매출액에 대해 전년 대비 19.9% 증가한 1조183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AI 서버 시장과 함께 삼성전기의 실적 하방을 견고히 지지하는 핵심 축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요 확대가 제한적인 스마트폰 시장 환경에서 체질 개선을 통한 경쟁력 확보는 섹터 내 오랜 기간 주요 과제였는데 삼성전기는 상대적으로 우수한 결과를 입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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