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문제” “여자 싫어요”...더 커진 남녀갈등, 1년새 급증했다

류영욱 기자(ryu.youngwook@mk.co.kr)

입력 : 2025.03.25 14:37:40 I 수정 : 2025.03.25 14:52:52
통계청 ‘2024 한국의 사회지표’


지난해 한국 사회의 남녀갈등이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국민들이 부쩍 늘었다. 가장 심한 대립은 ‘보수와 진보’로 조사됐고, 정부의 신뢰도는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작년 한국인이 가장 크게 느낀 사회 갈등은 ‘보수와 진보(77.5%)’였다. 그 뒤로 ‘빈곤층과 중상층(74.8%)’, ‘근로자와 고용주(66.4%)’ 순이었다. 세 항목 모두 전년에 이어 1~3위였지만 비율은 소폭 낮아졌다. 반면 갈등 인식률이 높아진 항목도 있었다. ‘남자와 여자’간 갈등은 51.7%였지만 1년 전보다 9.5%포인트나 상승했다. 종교간 갈등 역시 51.8%로 9.5%포인트 올랐다. ‘노소갈등’이 심하다고 응답한 비율 역시 전년보다 3.1%포인트 오른 58.3%로 조사됐다.

국민이 신뢰하는 국가기관은 지방자치단체(55.3%), 군대(51.3%), 경찰(50.8%), 법원(46.1%) 순으로 높게 조사됐다. 신뢰도가 가장 낮은 국회(24.7%→26%)를 제외하곤 모든 기관에서 신뢰도가 전년보다 내려갔다. 특히 중앙정부는 2023년 53.8%에서 지난 해 44%로 급전직하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9월 이뤄져 비상계엄·탄핵정국 여파는 반영되지 않았다.

시민의식도 다소 바뀌었다. ‘시민으로서 갖출 덕목’을 묻는 질의에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56.1%였다. 전년(49.3%)보다 눈에 띄게 증가한 수치다. 법·규칙 준수(85.9%), 투표 참여(84.6%), 세금 납부(84.3%) 등은 높은 응답률을 보였지만 공히 전년보다 3~4%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국민들의 고립감은 점점 심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19세 이상 국민중 ‘외롭다’고 느낀 비중은 21.1%로 2.6%포인트 늘었다.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고 느낀 국민역시 3.2%포인트 증가한 16.2%였다. 60세 이상 고령층이 외로움을 가장 많이 느꼈고, 40대는‘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고 가장 많이 답했다.

다만 삶의 만족도는 소폭 올랐다.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국민은 1.5%포인트 오른 75.6%였다. 본인이 하는 일이 가치있다고 느낀느 비중 역시 7.9%포인트 오른 76.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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