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딱 좋은 날씨, 하나 장만해야지”…올봄 패션계 러닝화 시장 정조준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입력 : 2025.03.26 10:37:23
[사진제공=픽사베이]


달리기 좋은 봄날씨가 이어지면서 신발 브랜드들이 고객 잡기에 나섰다. 특히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다 함께 뛰는 ‘러닝 크루’가 활성화되는 등 야외 러닝이 인기를 끌면서 러닝화 신제품들이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나이키에 이어 아디다스, 뉴발란스, 푸마, 프로스펙스 등 신발 브랜드들이 러닝화로 경쟁에 나섰다.

푸마도 올해 초부터 러닝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오는 30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 무신사 스퀘어 성수4에서 ‘나이트로 하우스’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며 인지도 올리기에 나섰다.

행사장에서는 푸마의 질소 주입 기술로 탄생한 ‘나이트로 폼’부터 러닝화를 구성하는 요소들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나이트로 테이블’도 자리한다. 푸마 대표 러닝화 ‘디비에이트 나이트로 3’를 시착하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과 직접 뛰면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트레드밀도 준비된다.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러닝 문화가 유행처럼 확산하고 있다. 관련 시장도 급성장중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운동화 시장 규모는 2021년 2조7761억원에서 2022년 3조1289억원, 2023년 3조4150억원으로 급증했다.

패션업계에서는 지난해 러닝화 매출이 연간 1조원을 돌파하고, 전체 운동화 시장 규모가 4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백화점 3사의 지난해 러닝화 매출 역시 전년 대비 최소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랜드월드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는 국내에서 단일 브랜드로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뉴발란스의 실적을 견인한 건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신발이다. 프리미엄 상품인 ‘993 시리즈’를 비롯해 ‘530 시리즈’ 등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530 시리즈의 경우 2010년에 글로벌 본사에서 출시한 기능성 러닝화를 한국 뉴발란스에서 역제안해 2020년에 출시한 패션 러닝화다. 누적 판매 200만족을 돌파했는데 국내에서 김나영, 해외에서는 켄달 제너 등 셀럽들이 신어 화제를 모았다.

러닝화 인기에 맞춰 신제품들도 쏟아진다. 아디다스는 지난해 138g짜리 초경량 러닝화 ‘아디제로’를 출시했다.

호카는 지난달 ‘씨엘로 X1 2.0’을 내놨다. 빠른 반응성을 갖춘 이중 밀도 페바폼(PEBA Foam) 미드솔과 카본 파이버 플레이트가 적용돼 빠른 속도를 추구하는 러너들에게 적합하다.

디아도라는 이탈리아 기술력 담은 ‘아토모스타(ATOMO STAR)’ 러닝화를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기존 EVA 라이트 대비 반응성이 40% 향상되면서도 무게는 40% 줄었다. 275mm 기준 275g의 경량이라 장거리 러닝에서도 부담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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