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두릅에 면역력 증진 돕는 '사포닌' 풍부
농진청, 사포닌 배당체 8종 참두릅서 첫 확인
김진방
입력 : 2025.03.27 11:15:04
입력 : 2025.03.27 11:15:04

[순창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농촌진흥청은 국산 두릅에 면역증진 효과가 뛰어난 사포닌 배당체가 풍부하게 함유됐다는 연구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참두릅은 맛이 향긋하고 담백해 봄철 별미로 꼽힌다.
4월 중순부터 두릅나무 어린 새순을 채취해 먹는다.
청정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전북 순창군에서는 최근 참두릅을 하우스에서 재배해 3월 말부터 조기 출하하는 농가도 늘고 있다.
참두릅에 함유된 아랄리아 사포닌(Aralia saponin)은 면역세포 활성화를 유도해 면역력을 강화하고, 염증 조절 및 자가면역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보고돼 있다.
특히 참두릅은 인삼과 함께 사포닌이 풍부한 농산물로 알려졌으나 국산 참두릅을 대상으로 사포닌 배당체 종류를 확인하고 함량을 분석한 연구는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농진청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참두릅에 아랄리아 사포닌을 비롯해 총 57종의 배당체가 함유된 것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말론산(malonic acid)이 결합한 말로닐 아랄리아 사포닌 원(malonyl-aralia-saponin I) 등 성분 8종은 참두릅에서 세계 최초로 밝혀졌다.
연구 결과 국산 참두릅은 생체 중량 100g 기준 사포닌 총함량이 800.3㎎으로 확인됐다.
이 함량은 참두릅을 데쳤을 때도 거의 감소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두릅을 비롯해 인삼, 홍삼, 도라지, 더덕, 콩, 귀리 등 169종 농식품의 사포닌 종류와 함량 정보 등을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 '농식품올바로'(koreanfood.rda.go.kr)에서 제공하고 있다.
유선미 농진청 식생활영양과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두릅이 면역력 증진 및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용한 농식품임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기능 성분이 풍부한 국산 농식품의 가치를 알리고, 과학적 근거를 밝히는 연구에 매진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chinakim@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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