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해소됐다”…한화 지분증여에 목표가도 ‘쑥’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5.04.01 10:17:04
[사진 = 한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지분 증여 소식에 한화그룹주 전반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한화그룹이 경영권 승계 관련 잡음을 정면돌파하며 주가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한화에 대한 눈높이를 올려 잡았다.

1일 오전 10시 10분 현재 한화는 전일 대비 3300원(8.06%) 오른 4만4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 주가는 장 초반 16.73% 뛴 4만78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4.78%), 한화시스템(4.67%), 한화오션(2.98%), 한화엔진(2.82%), 한화솔루션(2.23%) 등도 동반 급등하고 있다.

전날 한화는 김승연 회장이 보유 중인 한화 지분 22.65%의 절반인 11.32%를 세 아들에게 증여했다고 공시했다. 김동관 부회장 4.86%, 김동원 사장 3.23%, 김동선 부사장 3.23% 등이다. 세 아들은 한화에너지의 지분 100%를 갖고 있어 이번 지분 증여로 세 아들의 한화 지분율은 42.67%가 돼 경영권 승계가 완료된다.

증권가에서는 한화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조6000억원 유상증자와 한화오션 지분 매입 등으로 불거진 경영 승계 논란을 정면돌파했다고 분석했다. SK증권은 한화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4만4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김 회장의 세 아들이 100% 보유하고 있는 한화에너지가 상장을 준비하면서 상장 이후 한화와의 합병을 통한 그룹 승계가 유력하게 거론됐다”며 “이때 한화에너지 주가가 높고 한화 주가가 낮을수록 합병 비율 측면에서 세 아들에 유리하기 때문에 한화 주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이번 지분증여로 한화에너지 상장 추진으로 인한 승계 관련 한화 주가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됐다”며 “증여세 재원 확보를 위한 중장기적인 한화의 배당확대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갑작스런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 이후 한화의 증자 참여를 위한 재원 마련 방식과 이에 따른 한화 기업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 증여 결정은 그룹의 승계와 관련해 어떠한 변칙적인 방법도 동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시장에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련의 사태로 인해 주가가 크게 조정 받았던 한화는 이제 할인요인의 축소로 인해 지분과 영업가치를 재평가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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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44,250 1,050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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