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트럼프 관세정책, 해양수산업계 위기이자 기회"
수산·해운·항만·물류 분야별 영향과 대응책 분석
김상현
입력 : 2025.04.02 15:50:49
입력 : 2025.04.02 15:50:49

[연합뉴스 자료]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우리나라 해양수산 분야에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는 2일 '트럼프 2기 관세정책의 해양수산업 영향 분석과 대응 방안'이라는 동향분석 보고서를 내고 우리나라 수산, 해운, 항만, 물류 분야별 영향과 대응책을 제시했다.
먼저 수산 분야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편관세에 따라 가격 경쟁력 약화와 수익성 저하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중국 수산물 관세 부과로 한국산 수산물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우리 수산물 대미 수출은 김, 오징어, 가공 굴 등 주요 경합 품목을 중심으로 최대 9.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여건 속에서 우리 수산업계는 관세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가격경쟁력 강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수출시장 다변화 등이 필요하고 정부도 맞춤형 수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운 분야에서는 고율 관세에 따라 세계 해상무역이 0.3∼1.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해운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우리 해운업계는 교역 다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 항로를 최적화하는 한편, 신규 항로를 개발하고 영업력을 강화할 것을 제언했다.
아울러 항만 내 선박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고, 정시운항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해외 터미널 확보 등 정책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만 분야는 관세 적용 형태와 범위에 따라 물동량 영향은 유동적이지만, 전반적인 글로벌 교역 위축에 따라 물동량 증가율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평택=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일 발표하는 상호관세와 3일부터 부과하는 수입산 자동차 25% 관세를 앞둔 1일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2025.4.1 xanadu@yna.co.kr
자체 분석 결과 트럼프 2기 관세정책이 시행되면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은 단기적으로 0.74∼0.92%포인트(2만3천∼27만6천TEU), 비컨테이너는 1.08∼1.34%포인트(620만∼768만t)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우리나라는 부산항 등 주요 항만의 인프라를 확충하고, 항만 배후단지를 생산기지로 전환해 글로벌 제조 수요를 유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환적화물 경쟁력을 강화하고 북극항로 대비 등 중장기 전략 마련이 요구된다.
물류 분야의 경우 우리 기업들은 미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수 있도록 미국 동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물류거점을 확보하고, 정부도 민간 물류기업의 신흥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수출입 물류 경쟁력을 높이고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종합물류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KMI 관계자는 "향후 미국의 관세부과와 각국의 대응 조치들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무역을 둘러싼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우리 해양수산업계에서도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분야별 영향과 대응 시점을 선제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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