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관세 대응 능력’ 증명에 주가 반등 달렸다”

김민주 매경닷컴 기자(kim.minjoo@mk.co.kr)

입력 : 2025.04.07 08:03:29
LG전자 사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국투자증권은 7일 LG전자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시장기대치)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LG전자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1조3350억원)와 같은 수준을 유지한 1조33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컨센서스(1조2590억원)와 한국투자증권의 기존 전망치(1조870억원)를 각각 6.1%, 22.9%씩 상회하는 수치다.

이는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함께 H&A(가전), HE(TV), 연결 자회사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견조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주요 배경으로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 전 미리 제품을 구매하려는 ‘Pull-in 수요’를 꼽았다.

반면 전기차 수요 둔화와 신사업 성과의 가시화 지연으로 차량솔루션(VS) 및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부는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7.7% 감소한 9850억원에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존 추정치 대비 6.5% 하향 조정한 수치로, 2분기에 발생할 매출 일부가 이미 1분기에 반영됐음을 고려한 결과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LG전자 실적에서 가장 중요한 분기는 2분기라고 강조했다. 2분기 실적으로 시장이 LG전자의 관세 대응 능력을 평가할 것이란 설명이다.

LG전자의 수익성을 고려할 때 관세 확대에 따른 판매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며, 판매량 축소를 최소화하는 선에서의 절묘한 가격 정책으로 2분기 실적을 최대한 방어해야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한국투자증권은 내다봤다.

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유의미한 주가 상승을 위해선 2분기 관세 대응력을 증명하고, 하반기 기업간거래(B2B), 논-하드웨어 등으로 분기 실적 변동성 축소를 입증함과 동시에 빅테크향 냉난방공조(HVAC)와 같은 규모있는 중장기 성장 동력도 나타나야 할 것”이라며 “올해는 LG전자의 위기 극복 능력을 보여줘야 하는 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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