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중국 강압 끝낸다"…파나마와 '운하 군사훈련' 강화
'아메리카 우선'·'힘을 통한 변화' 강조…파나마운하 영향력 확대 본격화
이재림
입력 : 2025.04.10 03:26:14
입력 : 2025.04.10 03:26:14

(파나마시티 AFP=연합뉴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가운데)이 9일(현지시간) 파나마시티에서 미국·파나마 간 국방 분야 협력 강화 협약서에 서명하는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오른쪽) 쪽을 바라보고 있다.왼쪽은 프랑크 아브레고 파나마 안보부장관.2025.4.10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중미 파나마를 방문 중인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파나마 운하를 중심으로 한 군사훈련 강화 방침을 밝히며 이 지역에서 중국에 대한 강력한 경계와 견제의 메시지를 발신했다.
9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홈페이지에 게시된 연설문을 보면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파나마시티에서 열린 중미 안보회의(CENTSEC 2025)에서 "우리는 지역사회를 위협하는 폭력 카르텔과 범죄 기업을 막기 위한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중국의 강압에 굴복하던 시대를 끝낼 것"이라며 중미 지역 파트너십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임무는 미국 우선주의 접근법을 통해 힘을 통한 평화를 달성하는 것"이라며 "미국 우선주의는 곧 동맹과 우방국에 의미 있도록 만드는 아메리카 우선주의로 연결된다"고 부연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민자 흐름 억제를 위한 국경 보안 의지를 밝히는 한편으로, 중국을 '미주 대륙 평화를 위협하는 존재'로 표현하며 강한 어조로 힐난했다.
그는 "중국 군대는 서반구에 너무 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으며, 글로벌 야망을 숨기지 않고 각국의 천연자원과 토지를 착취한다"며 "중국 선단은 우리 국가와 국민들의 식량을 훔치고 있으며, 중국에 기반을 둔 기업들은 전략 부문 핵심 인프라를 정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의 영향력 행사 등을 이유로 "무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언급했던 파나마 운하와 관련, 헤그세스 장관은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중국을 상대로 전쟁을 하려는 건 아니다"라면서 해당 지역에서의 연합 군사훈련 강화와 미 함정 배치, 장병 교류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미국의 파나마 운하 직접 환수 가능성'에 대한 파나마 내 반발 여론과 우려를 의식한 듯 파나마 운하 통제권 확보를 간접적으로 '파나마 주권 보호'로 언급하기도 했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정부 역시 미국과의 연대 의지를 분명히 했다.
프랑크 아브레고 파나마 안보부 장관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와 보도자료를 통해 "파나마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항로를 수호하고 있으며, 그 누구도 혼자서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는 법"이라면서 사이버 분야 안보 역량 확보를 위한 미국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파나마 국방 분야 수장은 이날 파나마시티에서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 국방 분야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협약을 했다.
walde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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