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도 프리미엄 신용카드 경쟁 불붙나…상품 속속 출시

한상헌 기자(aries@mk.co.kr)

입력 : 2025.04.11 08:59:03
새마을금고, ‘BLACK 하나카드’ 내놔
연회비 12만원에 고급 혜택 제공
저축은행·신협 등 확산할지 주목


MG새마을금고 프리미엄 PLCC ‘MG+ BLACK 하나카드’ <사진=하나카드>


제2금융권인 새마을금고에서 연회비가 1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 카드’가 출시돼 눈길을 끈다. 저축은행, 신협 등 다른 제2금융권에서도 비슷한 상품이 출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카드와 새마을금고는 프리미엄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인 ‘MG+ BLACK 하나카드’를 최근 출시했다. 카드는 프리미엄 혜택을 선호하는 손님을 위해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쳐 고급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여행, 쇼핑, 골프, 일상영역 청구할인 서비스, 10만원 상당 바우처 제공, 전세계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비자(VISA) 브랜드 서비스 등이 탑재돼 있다. 연회비는 12만원이다.

기존에도 신용카드 상품이 있었지만, 새마을금고에서 연회비 10만원 이상인 신용카드 상품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새마을금고 고객 수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상품 수요를 잡기 위한 포석이라고 해석된다. 현재 새마을금고는 신용카드 3종과 체크카드 12종을 취급하고 있다. 이중 ‘MG+ 신용카드 Primo 하나카드’는 연회비가 1만2000원에 불과하고, ‘MG+ Blue 하나카드’도 2만원에 그쳤다.

프리미엄 카드는 일반적으로 연회비 10~15만원 이상이지만, 여러 고급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전체 신용카드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작다.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에 1022개 신용카드 상품 중 연회비가 10만원 이상인 상품은 133개로 약 13.0%에 불과하다.

저축은행, 신협 등에서도 프리미엄 신용카드를 원하는 수요가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자산 규모도 성장하고 고객 수도 많아지면서 카드 사업 등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기 때문이다. 한편, 신용카드 사업 확대를 통해 고객 데이터 분석 등을 할 수 있는 것도 중요한 사업 포인트로 여겨지고 있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모든 금융사들이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신용카드 사업이 금융업 내에서 데이터 파악 등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4.18 19:14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