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별로 투자 전략이 크게 달라 투자자들은 빅테크 기업 위주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도, 산업 자체의 성장성에 기대를 걸 수도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휴머노이드로봇', KB자산운용의 'RISE 미국휴머노이드로봇', 한화자산운용의 'PLUS 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액티브'가 신규 상장했다.
KODEX 미국휴머노이드로봇은 미국 휴머노이드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테슬라, 엔비디아의 비중을 약 30% 가져간다. 이 밖에도 휴머노이드 개발을 진행 중인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와 인공지능(AI) 플랫폼인 팰런티어, 알파벳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에 중점적으로 투자한다.
이들 6개 기업의 포트폴리오 내 비중은 이날 기준으로 3분의 2를 넘는다. 삼성자산운용은 "휴머노이드 산업이 초기 단계이므로 주도력을 가지고 있는 빅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빅테크 기업 쏠림 현상이 과도해 휴머노이드와 무관한 요인들에 의해 수익률이 결정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RISE 미국휴머노이드로봇은 휴머노이드 밸류체인을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으로 나눈 뒤 부문별로 7개 기업을 선정해 투자한다.
이날 기준으로 포트폴리오 비중의 36%를 차지하는 하드웨어 부문에는 테슬라, 엔비디아, 인텔 등이 포함돼 있다. 14%를 차지하는 소프트웨어 부문에는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오로라가 들어가 있으며, 50%를 차지하는 애플리케이션 부문에는 인튜이티브서지컬과 로크웰오토메이션이 편입돼 있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액티브는 앞선 두 상품과 차별화된 점을 내세웠다.
우선 미국 종목만을 취급하는 두 상품과 달리 PLUS 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액티브는 미국 기업을 41%가량만 보유하고 있다. 대신 국내 기업을 약 20%, 일본 기업을 약 30% 지니고 있다.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투자 비율은 약 70%로 설정했다.
한화자산운용은 "로봇 산업의 구조적 성장성을 정확히 반영하기 위해 핵심 소부장 기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른 상품들과 달리 액티브 운용을 구사해 유망 스타트업의 기업공개(IPO) 등 시장 환경에 비교적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