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가는 줄 알았는데 그옷 입고 출근을?”…옴니패션으로 진화한 아웃도어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co.kr)

입력 : 2025.04.16 10:41:17
네파 ‘휘슬라이저 프로’.[사진제공=네파]


아웃도어 업계가 하나의 아이템으로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옴니패션’(Omni Fashion) 트렌드에 합세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등산이나 캠핑 같은 특정 활동에 국한되던 아웃도어 의류가 이제는 도심과 레저를 넘나드는 다목적 아이템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기업들은 옴니패션의 일환으로 데일리 웨어부터 아웃도어 액티비티까지 다양한 활동에 최적화된 제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모든 것’을 의미하는 ‘옴니(Omni)’와 ‘패션(Fashion)’의 합성어인 옴니패션은 하나의 아이템으로 다양한 상황과 스타일에 활용할 수 있는 높은 실용성을 지닌 패션 트렌드를 뜻한다. 이는 지속되는 고물가 시대 속에서 가성비와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으며, 일상과 아웃도어를 넘나드는 멀티유즈 아이템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고프코어 (Gorpcore)’ 스타일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아웃도어 제품을 일상생활이나 가벼운 등산, 여행, 출퇴근시에도 활용하는 것이다.

하이킹화는 한때 투박하고 무거운 디자인에 기능성만 강조된 전문 산행 장비였다면, 최근에는 기술의 발전과 소비자 니즈 변화에 따라 경량화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진화하고 있다.

먼저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멀티 유즈 속성을 극대화한 ‘휘슬라이저 프로(WHISTLIZER PRO GTX)’를 선보였다. 휘슬라이저 프로는 초경량 설계와 고어텍스 인비저블 핏 적용으로 어떤 환경에서도 쾌적함을 유지하며, 특히 봄·여름 시즌에 적합한 산뜻한 컬러와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아웃도어 활동은 물론 라이프스타일 패션 아이템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네파 관계자는 “최근 아웃도어 아이템은 단순한 산행용 장비를 넘어, 일상에서도 활용 가능한 멀티유즈 아이템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기능성은 물론 디자인과 활용도까지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고 있으며, 네파는 옴니 패션 라인업을 통해 이러한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스페이스 ‘1994 마운틴 재킷’.[사진제공=노스페이스]


계절을 타지 않는 바람막이부터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의류 제품까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변화무쌍한 봄 날씨부터 여름철까지 폭넓게 활용 가능한 ‘마운틴 재킷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 컬렉션은 냉감 소재를 적용해 한여름까지도 쾌적하게 입을 수 있는 ‘1994 마운틴 재킷’과 출시 40주년을 기념해 업그레이드된 ‘1985 마운틴 재킷’으로 구성돼 있다.

K2는 자연 친화적인 소재와 캐주얼한 디자인을 결합한 라이프스타일 상품군 ‘포레스트(FOR:REST)’를 선보였다. 이 시리즈는 친환경 소재를 적용했으며, 트레킹이나 하이킹뿐 아니라 여행 등 일상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가볍고 캐주얼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딥 그린, 카키, 베이지 등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컬러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아웃도어 업계의 옴니패션 트렌드는 소비자들의 합리적 소비 성향과 맞물려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며 “네파, 노스페이스, K2 등 주요 브랜드들이 선보이는 다목적 활용 제품들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반영한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K2 ‘포레스트 스커트W’.[사진제공=K2]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4.20 01:12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