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서 보니 한국 옷 예뻐요”…일본 MZ 열광에 열도 공략 나선 K브랜드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co.kr)

입력 : 2025.04.17 16:27:35
마뗑킴 25 여름 캠페인 화보.[사진제공=마뗑킴]


K콘텐츠 인기로 한국 패션과 메이크업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한국 브랜드들이 일본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 MZ세대 사이에서 인기인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경우 일본에 매장을 오픈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패션 브랜드 인큐베이터 하고하우스가 운영하는 마뗑킴이 오는 24일 일본에 첫 번째 정식 오프라인 매장을 낸다.

마뗑킴의 일본 1호 매장은 일본 도쿄의 대표 번화가로 불리는 시부야에 자리를 잡는다. 하루 평균 유동 인구 300만명을 자랑하는 시부야에서도 랜드마크로 손꼽히는 복합문화공간 ‘미야시타 파크’ 2층에 영업면적 기준으로 약 38평 규모로 조성된다. 미야시타 파크는 럭셔리 브랜드를 비롯해 다양한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매장이 위치한 인기 쇼핑 명소다.

마뗑킴 시부야점에서는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와 지난 오사카 팝업에서 현지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브랜드 인기 상품을 비롯해 올해 봄·여름(SS) 시즌 신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부야점 한정 상품으로 시그니처 로고 크롭 티셔츠도 발매한다. 이밖에 마뗑킴의 하이엔드 라인 ‘킴마틴(KIMMATIN)’ 제품도 구경할 수 있다.

마뗑킴은 한국 MZ세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마뗑킴의 로고 ‘MATIN KIM’이 적힌 티셔츠와 가방, 지갑 등이 대표 제품이다.

마뗑킴은 지난해에도 일본 백화점 등에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 바 있다. 지난해 3월 일본 오사카 한큐 백화점 우메다 본점에서 열린 팝업에서는 운영 시간 전부터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줄지어 대기하는 이른바 ‘오픈런’이 펼쳐지기도 했다. 개점 첫날 일본의 인기 인플루언서들이 팝업스토어에 방문해 큰 화제가 됐다.

마뗑킴은 홍콩, 대만, 마카오에 이어 일본에서도 정식 매장을 오픈하며 글로벌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백화점 업계도 가세했다. 현대백화점의 K브랜드 수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은 일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6월 24일까지 3개월간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쇼핑몰 파르코 신사이바시점(4월 4일~5월 26일)과 다이마루백화점 신사이바시점(5월 14일~5월 27일), 우메다점(4월 9일~6월 24일) 등 총 3개 점포에서 21개 한국 브랜드를 소개하는 더현대 글로벌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더현대 글로벌은 해외 유명 리테일에서 K브랜드 단독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현대백화점만의 수출 플랫폼으로 올해 운영 2년차를 맞았다. 지난해 5월부터 2개월여 동안 일본 도쿄 파르코 시부야점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는 약 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목표 매출의 150%를 달성했다. 이는 역대 파르코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 중 매출 1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올해 팝업스토어에 참여하는 브랜드 수가 총 21개로 기존보다 약 2배로 늘고 더현대 글로벌 운영 점포도 1개점에서 3개점으로 늘었다.

이번 팝업에는 ‘이미스’, ‘미스치프’ 등 지난해 더현대 글로벌 팝업스토어에서 매출 최상위권에 포함된 주요 브랜드를 비롯해 ‘노매뉴얼’, ‘브라운야드’, ‘오헤시오’, ‘베리시’, ‘레이브’ 등 일본 시장 내 반응을 처음으로 테스트하는 신생 브랜드가 대거 포함됐다.

이들 브랜드는 행사를 통해 본격적인 일본 시장 진출을 검토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글로벌 유수 쇼핑몰의 다양한 협업 제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더 많은 브랜드가 해외로 진출하는 데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며 K브랜드 생태계 확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4.22 03:23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