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들 좀 달랠 수 있을까”…1분기 실적 발표 앞둔 건설사, 호실적 어디?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5.04.21 14:56:58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강남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 = 뉴스1]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높은 공사비와 수주 감소로 대부분 건설사의 실적 전망이 어두워졌기 때문이다.

21일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건설사의 순이익 컨센서스는 4177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16% 감소한 수준이다.

건설사들의 순이익 컨센서스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주춤한 이유는 최근 전반적인 업황 지표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착공과 분양이 매우 부진한 상황에서 나오는 청약 결과들은 미달이 매번 발생하고 있다. 수도권, 지방을 가리지 않고 미달이 나타나기에 계획했던 분양 일정도 밀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 1~2월 기성 물량도 전년 동월 대비 20% 이상 감소하면서 1분기 건설사와 건축자재 기업들의 매출액이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DL이앤씨 CI [사진 = DL이앤씨]


이 중에서도 1분기 호실적이 전망되는 건설사는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 등이다.

이날 Fn가이드 기준 DL이앤씨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40.56% 증가한 856억원이다. 이 기간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8.22% 증가한 575억원, 15.18% 증가한 81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이들 기업의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크게 개선된 건 지난해 1분기 실적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들은 모두 지난해 1분기 전년 대비 크게 줄은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건설업계의 1, 2위를 다투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삼성물산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5.74% 뒷걸음질 친 6714억원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이 기간 삼성물산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6120억원으로 6000억원을 겨우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이 기간 현대건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전년 동기 대비 24.79% 감소한 1887억원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의 1분기가 영업이익 전망치가 2000억원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고 관측한 증권사도 대다수다. 이중 다올투자증권은 이 기간 현대건설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1472억원으로 1500억원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장윤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종 전반적인 실적 성장의 방향성은 유효하다”면서도 “1분기 실적 기대치는 다소 높다고 판단한다. 주택사업을 영위하는 건설사의 경우 지난 2021~2022년 착공한 고원가 현장의 준공이 진행되면서 전반적인 매출액의 감소와 추가 비용 반영에 따른 이익 하향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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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16,810 210 +1.27%
삼성물산 117,600 1,800 +1.55%
HDC현대산업개발 22,250 50 -0.22%
DL이앤씨 40,800 200 +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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