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울산 미포산단 SK케미칼 대지 구매…데이터센터 건립 전망
이목 끈 AWS 협력·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참여 여부 "미정"
조성미
입력 : 2025.04.21 18:52:03
입력 : 2025.04.21 18:52:03

[SK멀티유틸리티 홈페이지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세계 최대 클라우드 업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DC) 구축 협력을 추진 중인 SK텔레콤[017670]이 울산광역시 미포 국가산업단지에 용지를 매입하며 사업을 구체화하는 양상이다.
다만, SK텔레콤은 AWS와 협력 계약은 아직 체결 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1일 정보기술(IT)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텔레콤과 데이터센터 사업을 함께 추진 중인 자회사 SK브로드밴드가 최근 SK케미칼[285130]로부터 울산광역시 남구 황성동 723-9 소재 토지 및 건물을 약 283억원에 사들였다.
SK케미칼은 항만 지역인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 해당 소재지에 쓰지 않는 땅 약 2만㎡(약 6천평)를 보유하고 있었다.
SK텔레콤 측은 부지에 100MW(메가와트)급 AI 데이터센터를 지을 계획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CEO)는 지난달 초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서 글로벌 빅테크와 파트너십을 통해 그래픽처리장치(GPU) 6만장 규모의 하이퍼 스케일 AI DC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이 지목한 빅테크는 AWS로, 이르면 이달 내 협력 계약이 추진되고 있지만 상반기 내 체결 여부는 미지수로 전해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 해당 내용에 관해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AWS와 협력 대상 사업 대상지로 유력한 울산 미포산단 부지는 인근에 SK가스[018670]의 LNG 열병합발전소가 위치해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수인 대규모 전력 수급이 용이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SK가스의 LNG 열병합발전소는 세계 최초의 GW(기가와트)급 LNG·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로 세워졌다.
또, 데이터센터 냉각에 LNG 냉열을 활용할 수 있는 입지적 조건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가 국내에 부족한 GPU 자원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국가 AI 컴퓨팅 센터' 계획에 SK텔레콤의 울산 AI 데이터센터가 참여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정부 계획은 2026년 말, 늦어도 2027년 초까지 GPU 3만장 규모 확보를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6만장 규모로 목표치 2배인 SKT 데이터센터의 국가 AI 컴퓨팅 센터 사업 참여를 정부 측에서는 눈여겨보고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 구독형 그래픽처리장치(GPUaaS) 등을 주축으로 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전략'을 강조했지만,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자회사 포티투닷이 발주한 2천억원 규모의 GPUaaS 사업 수주전에서 네이버클라우드와 KT클라우드에 고배를 마시면서 체면을 구겼다는 평가도 받았다.
csm@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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